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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 생활경제 

[어니스트뉴스 손시훈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야외활동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다양한 문화·체육시설이 위치한 올림픽공원의 이용률도 더불어 증가하고 있으나, 올림픽공원과 같은 대규모 공원에서는 다수의 갈림길, 복잡한 정보안내 등으로 인해 보행자 길찾기에 어려움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올림픽공원 한성백제박물관 관리자는 “공원 내 방향 안내정보가 부족하여 박물관 등의 시설을 찾아오기 어렵다는 시민들의 민원이 다수 있어 지속적으로 안내판을 추가 설치하고 있으나, 이정표 추가 설치만으로는 민원 해소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공원 방문객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8.1%는 길찾기에 어려움이 있으며, 다수의 갈림길, 읽기 어려운 안내판 정보 등의 이유를 들었다.


이에 서울시는 공원 내 쉽고 안전한 길 찾기가 가능하도록 UD 개념을 적용한 보행자 중심의 정보안내체계를 개발하여 올림픽공원 내 시범 적용하였으며, 동일 공간 유형 개발시 활용할 수 있는 UD 가이드북(안내책자)를 마련중이다.


‘UD 적용 정보안내체계’는 이동의 실수로 인한 사고나, 정보 인지의 오류로 인한 불안감을 줄일 수 있도록 정보를 간결하고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UD 적용 정보안내체계는 색약자도 구분 가능한 색채, 경로별 난이도 등의 ‘정보안내 콘텐츠’ 및 체계적인 경로안내를 위한 ‘시설 유형별 안내체계’로 구성된다. 이 외에 ‘보행자 안내지도’, ‘편의·안전시설’을 개발하여 편리·안전한 보행을 지원한다.


이는 노약자, 장애인 등 다양한 이용자 유형의 시민참여단이 현장 경험을 통해 발견한 문제점을 바탕으로 전문가 자문을 거쳐 개발되었다.


정보안내 콘텐츠는 ▴정보표기내용 및 ▴정보표기방법으로 구분하여 체계화했으며, 기존의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웠던 정보면을 읽기 쉬운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개선했다.


정보표기내용은 경로, 방향, 교통시설(버스·지하철), 보행 소요시간, 보행장애물(계단·경사) 등 핵심 정보 위주로 표기한다. 또한, 경로별 난이도, 계단위치, 보행소요시간 표기 등 사전정보를 제공하여 경로의 선택권을 제공한다.


정보표기방법은 색약자도 인지 가능한 색채, 시인성 높은 서체, 보행로 폭에 따른 차별화된 노선 굵기, 공간정보별(수변, 녹지 등) 차별화된 패턴으로 표기한다. 또한, 보행자의 눈높이에 맞춘 주요거점시설 2.5D 그래픽 개발, 보행자의 즉각적인 공간 인지를 지원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설치, 센서형(인지형) 음성 정보 제공 등으로 정보 습득의 편의성을 증진한다.


시설 유형별 안내체계는 총 11종의 개발 시설물로 구성하였다. 경로 시작점에 설치되는 ‘종합안내사인’부터 종점의 ‘주요거점안내사인’까지 크고 작은 안내사인이 체계적으로 설치되어 연속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보행자 안내지도는 공원 방문객에게 제공되며, 공원 정보를 직관적으로 표기하여 보다 읽기 쉽게 개발했다. 개발 유형은 ▴점자책자(특화형), ▴책자(일반형), ▴리플렛(간편형) 총 3종이며, 이 중 점자책자는 촉각을 통해 공간 인지를 돕는 시각장애인용 특화 안내지도이다. 3종의 안내지도는 한성백제박물관, 몽촌역사관 등 주요 거점시설에서 제공받을 수 있다.


안전·편의시설로는 장시간 보행에 어려움이 있는 어르신 등을 위해 잠시 기대어 쉴 수 있는 휴게쉼터 등을 개발·설치하고, 휴게쉼터에는 반려견 목줄걸이, 방향안내사인을 결합하여 시설물의 효용성을 높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향후 공원 및 광장, 산 등의 산책길에 UD 적용 정보안내체계가 확산·적용될 수 있도록 디자인 개발 방법이 수록된 UD 가이드북(안내책자)을 제작·배포하고, 서울시 누리집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의 대상지인 서울시 한성백제박물관에서는 “역사가 오래된 공원인만큼 시기별로 각각 설치된 안내사인들로 인해 체계적인 정보제공이 어려웠지만, 이번 사업으로 개발된 체계적인 안내시설물을 올림픽공원 내 확산 설치하여 방문객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국내 최초로 인지적 측면에서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하여 정보안내체계를 개발한 의미있는 사업으로써, 해당 결과물을 발판삼아 향후 서울시 내 공원, 산 등 다양한 산책환경에 적용하여 보다 명확하고 직관적인 ‘길찾기’ 환경을 제공하고, 시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접근성과 이동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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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안내 디자인(사진제공=서울시)


보행자 안내지도(사진제공=서울시)


UD 가이드북(안내책자, 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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