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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제 : 정치 

유시민 전 경기도지사 후보는 재투표 논란에 대해 "선거 패배의 모든 책임은 저한테 있다"고 밝혔다.

 

유 전 후보는 "패장은 입이 없어야 하는 법인데, 선거에 대해 또 말을 하게 되어서 정말 송구스럽습니다. 그러나 패인을 두고 뒤늦게 벌어지는 논란을 보면서 그냥 침묵할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제 의견을 말씀드리게 됐다"고 밝히며 무효표를 근거로 한 재투표 주장을 거두어 주길 당부했다.

 

무효표 논란에 대해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가 눈물의 사퇴를 하면서 저를 지지해 주셨지만 심후보 이름에 기표한 무효표가 무척 많았습니다. 광역비례대표 투표에서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을 지지한 분들이 투표자 절반을 훌쩍 넘겼는데도 저의 득표율은 48%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런 결과를 두고 선관위를 비난하고 재투표를 요구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진보신당 당원들이나 민주당 지지자들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낙선한 저는 더 부끄러워진다"고 경기도지사 선거에 승복하는 대인의 면모를 보였다.

 

유 전 후보는 "저는 이미 패배를 시인하고 선거 결과에 승복했습니다. 김문수 당선자에게 축하난도 보냈습니다. 투개표 관리에 크고 작은 문제점이 있었다고 해도 재투표를 요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효표를 근거로 한 재투표 주장은 저를 더 부끄럽게 만들기에, 이제 거두어 주셨으면 하고 부탁드린다"고 당부하며 선거 결과에 승복하고 재투표 주장을 거두어 달라고 말했다.

 

끝으로 "무효표를 만들거나 김문수 후보에게 표를 주었다고 짐작하면서 진보신당과 민주당 지지자를 비난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민주당과 후보단일화를 했고 심상정 후보가 저를 지지하며 사퇴했다고 해서, 민주당과 진보신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꼭 저에게 투표하실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이 저에게 투표하도록 만들 책임은 심상정 후보나 민주당이 아니라 후보인 저에게 있습니다. ‘유권자’는 권리를 가진 사람을 의미합니다. 유권자는 어떤 선택이든 자기가 원하는 선택을 할 권리가 있습니다. 만약 그분들 중의 일부가 일부러 무효표를 만들거나 김문수 후보에게 표를 주었다면, 그 원인은 도지사 후보였던 저의 부족함에서 찾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심상정 후보와 민주당은 최선을 다해 진심으로 이명박 정권 심판이라는 연대의 대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고 저는 믿습니다. 그 목표를 실현하지 못한 것은 오로지 저의 역량 부족 때문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말씀 드린다"며 자신의 부족함으로 인해 경기도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손시훈 기자 honest-news@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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