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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28일(토)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대형 기획사도, 섹시 콘셉트도 없이 아이돌 정글에서 헬멧 하나로 살아남은 크레용팝의 인기 비결을 조명해본다.

지난 2012년, 미니앨범과 싱글을 각각 발표하며 가요계에 등장했던 크레용팝을 주목하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 크레용팝은 소속된 가수가 자신들밖에 없는 신생 기획사에서 선보인 그룹. 공중파 음악방송 무대에 설 기회는 3번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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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제작진에 따르면 이들이 TV 대신 택한 홍보 전략은 SNS를 이용한 입소문과 길거리 게릴라 콘서트. 동대문, 홍대, 강남 등 사람이 많은 곳이라면 어디든지 갔다. 유튜브 600만 조회수를 돌파한 빠빠빠 뮤직비디오는 38만 원을 들여서 소속사 대표가 직접 찍었다.

수억 원대 비용을 들여 제작하는 대형기획사의 아이돌 뮤직비디오와는 차원이 다른 액수였다. 충무로 오토바이 골목에서 2만 5천 원에 구입한 헬멧은 멤버별로 하나씩 5개가 전부. 지금도 무대에 오르기 전에 색색의 테이프를 옷 색깔에 맞춰 바꿔 붙여가며 활동하고 있다.
음원 발표 두 달 만에 ‘빠빠빠 신드롬’을 이뤄냈지만, 아직도 이들은 생계형 아이돌에 가깝다.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크레용팝의 데뷔 전 연습생 시절부터 무명 시절 목욕탕, 골목길, 번화가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했던 게릴라 공연까지 지난 2년간의 기록을 최초 공개한다.

지난 9월 초,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크레용팝을 ‘가장 많은 삼촌 팬들을 보유한 그룹’으로 설명하며 한국의 삼촌 팬 문화를 소개했다.
 
크레용팝의 삼촌 팬들을 일컫는 명칭은 ‘팝저씨’. 이들은 30~40대 중년 남성들로 크레용팝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따라가 크레용팝과 같은 헬멧을 쓰고 굵은 목소리로 응원하며 직렬 5기통 춤을 춘다.

‘팝저씨’들이 크레용팝의 매력으로 꼽는 것은 ‘친근함’과 ‘헝그리정신’. 대형 기획사의 지원 없이 밑바닥부터 시작한 크레용팝을 보며 위로를 받고, 대리 만족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크레용팝 신드롬의 중심에 있는 ‘팝저씨’들을 만나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빠빠빠’는 처음 작곡했을 당시 댄스음악이 아닌 밴드용 록음악이었다.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며 지금의 코믹 콘셉트를 잡았지만, 이 정도로 인기를 얻을 줄을 멤버들도 몰랐다.
 
발표 전까지만 해도 ‘이번에도 안 되겠구나’ 하며 절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음원 발표 후 2달 만에 공중파 음악방송 1위를 달성하며, 누구도 예상치 못한 선풍적인 열풍 속에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 멤버들. 이동 중 차 안에서 토막잠을 자고 김밥과 과자로 끼니를 때우며 지역 행사, 이색 축제, 대학 축제 등 국민이 원하는 무대라면 어느 곳이든 달려간다.

하루에도 수백 번씩 반복하는 ‘점핑’ 동작에 허벅지 근육이 뭉쳐 틈만 나면 맥주병으로 다리를 밀게 돼도 마냥 행복하다. 아직은 트레이드마크인 헬멧을 벗으면 빠빠빠 춤을 추던 동네 꼬마들도 못 알아보고 지나치는 굴욕을 당하기 일쑤지만, 크레용팝은 멈추지 않는다.

전 국민을 넘어 세계가 ‘빠빠빠’를 추며 따라 부르는 그 날까지, 크레용팝의 도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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