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Mar-28
400년 전통, 부산지역의 대표적인 재래시장 구포시장2014.03.28 12:07:14
[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부산 북구 구포동에는 4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부산지역의 대표적인 재래시장 구포시장이 있다.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시장이니만큼 한 곳에서 30년 이상 장사를 하는 상인들도 많다.
37년간 같은 자리를 지키며 채소전을 운영하고 있는 박재련 할머니. 그녀에게 구포시장은 봄날 같던 청춘을 오롯이 함께한 삶의 터전이다. 또 구포시장은 상설시장과 5일장이 함께 열리는 도심 속 5일장으로 이름나 있다. 매달 3·8일에 장이 서면 김해·양산·밀양·창원뿐만 아니라 멀리 경북·전남 지역 상인들도 모여든다. 장날이 되면 4만 명이 넘는 이용객으로 시장 내부는 발 디딜 틈이 없다. 장날의 진정한 주인공은 시장 인근 주택가 골목 구석구석까지 난전을 펼치는 할머니 장꾼들이다.
계절의 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봄날 장터의 풍경을 다큐3일이 함께한다.
“여기서 내 청춘 다 바쳤다.
이제 와서야 내가 이래 말하지만 여기서 진짜 다 바쳤다.
그래도 청춘 바친 만큼 내가 또 밥 먹고 사니까
여가 천국이라 생각한다, 이 시장이.” - 상동상회 박재련(64)
며느리와 함께 채소가게를 운영 중인 남필순(68)씨. 6년 전 캄보디아에서 시집 온 며느리 태아전다(28)씨와 처음에는 말이 통하지 않아 말을 건네기도 힘들었지만, 이제는 말벗이 되어 서로 시장에서 의지하며 같이 일하고 있다. 장사만 잘 되면 힘들어도 즐겁다는 태아전다(28)씨. 어머니께 배운 노하우 덕에 어느덧 채소 파는 데에 자신감이 생겨 장사의 재미를 알게 되었다. 이렇게 서로를 북돋으며 고부간의 정을 나누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
“아무래도 젊으니까, 내가 하는 것보다 지는 좀 빨리 빨리 해주잖아요.
그러니까 손님들도 보면 며느리를 많이 찾아.
이 집의 예쁜 며느리는 왜 안 나오노 하면서. 하하하.” - 동화상회 남필순(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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