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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제 : 사회 

[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위독한 어머니에게 노숙자가 된 아들을 만나게 해주려던 가족들의 소원이 경기도의 ‘찾아가는 도민안방’팀의 노력으로 이뤄지는 영화같은 일이 일어났다. 사연의 주인공은 올해 52세 남자인 윤 모씨와 경기도의 ‘찾아가는 도민안방’소속 현장운영 2팀. 경기도는 ‘찾아가는 도민안방’팀이 성남시 분당구 미금역 인근에서 생활하던 한 노숙자를 지난 14일 10일간의 노력 끝에 찾아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윤 씨와 찾아가는 도민안방의 첫 만남은 지난 해 12월 23일 처음 이뤄졌다. 23일 성남시 분당구 미금역에서 대민 서비스를 펼치던 ‘찾아가는 도민안방’에 허름한 옷차림과 치아가 듬성듬성 빠지고 얼굴에 병색이 도는 윤 씨가 찾아왔다. 윤 씨는 도민안방을 찾자마자 큰 소리로 정부정책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며 주민등록을 복원시켜 달라는 민원을 청했다. 생활민원 상담을 하는 정태송 상담사가 주민등록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거주지가 있어야 되니, 보호시설에 입소하면 해결될 수 있다고 설득했으나, 자기생활을 포기해야 하는 시설에는 절대 갈 수 없다며 막무가내였던 윤 씨였다. 옆자리에서의 이런 모습을 보던 문남훈 복지상담사는 윤 씨에게 가족상황을 물어봤다. 윤 씨는 “아흔 셋 되신 어머님이 있고, 누님이 비교적 잘사는 편”이라며 “전화번호는 알고 있으나 내 전화는 안 받는다. 대신 전화해서 도와 달라”고 문 씨에게 요청했다.

 

문남훈 씨의 전화를 받은 윤 씨의 누나는 “그동안 가족들 애를 태운 생각을 하면 보고 싶지 않다”면서도 지금 모습은 어떤지? 밥은 굶고 있지 않은지 등 동생의 안부를 물어왔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통화의사가 없어 그대로 헤어졌다. 그러던 올 1월 4일 문남훈 씨는 윤 씨의 누나로부터 뜻밖의 전화를 받았다.

 

요양원에 입원중인 노모가 아들을 찾고 있는데 돌아가시기 전에 아들을 보게 해 드려야 하니 찾아줄 수 없냐는 부탁이었다. 현장을 계속 돌며 업무를 보는 도민안방 팀으로서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문 씨는 최선을 다해 찾아주겠다고 약속을 한 후 다음날부터 성남시 일대를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처음 만났던 미금역에서 하루 종일 윤 씨를 기다리던 문남훈 씨는 이튿날 아침에는 성남시 태평 1동사무소, 점심에는 서울 가락시장에서, 저녁에는 성남의 모란시장 부근 복지시설 등 노숙자들을 위한 무료급식 장소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윤 씨를 찾아 헤맸다. 별 소득이 없는 문 씨의 소식을 들은 도민안방팀 전원이 미금역과 일대 급식시설 등을 나눠 윤 씨를 찾았지만 윤 씨의 행방은 역시 묘연했다. 그러던 중 1월 7일 문 씨는 윤 씨의 누나로부터 어머님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게 됐고, 도민안방팀도 더욱 애가 타는 상황이 됐다. 윤 씨의 가족들도 도민안방 팀과 별도로 미금역 일대를 뒤지기 시작했다.

 

성과 없이 시간을 보내던 도민안방팀은 마지막으로 일정을 바꿔 1월 14일 당초 예정되었던 도민안방 방문지를 성남 야탑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미금역으로 바꾸고 하루 종일 윤 씨를 기다려 보기로 했다.

 

마침내 1월 14일 금요일 오전 11시 30분경 미금역을 지나가던 윤 씨를 도민안방팀이 발견했다. 어머님의 소식을 들은 윤 씨는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지만 막상 어머니가 계시는 병원에 가야할지에 대해서는 결정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문남훈 상담사는 윤 씨 누나와의 통화를 통해 어머님이 중환자실로 옮겼다는 소식을 알게 됐고, 다시 윤 씨를 적극 설득해 미리 대기시켜 놓은 승용차에 동승한 후 가족을 만나도록 했다.

 

윤 씨는 그동안 어디 있었는지 묻는 문 씨의 질문에 “성격상 급식소에 가서 밥을 타먹는 일을 잘 못한다.  마침 서로 의지하고 있는 동생이 급식소에서 밥을 가져다 줘 급식소에 나가지 않았다”며 “오늘은 그 동생이 몇 일전부터 심하게 코피를 흘리는 등 아파서 아는 분께 도움을 요청하러 가는 중이었다”고 말했다.

 

윤 씨의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낸 찾아가는 도민안방 팀의 문남훈 상담사는 “그나마 어머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찾아뵐 수 있게 된 것이 정말 다행”이라며, “부모님 두 분을 모두 여의면서 임종 전에 자식을 보기 원하는 부모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윤 씨를 찾아 드려 행복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문 씨는 “노숙인 급식소를 돌아보면서 정말 많은 분들이 가족과 집을 버린 채 거리에서 방황하는 모습을 더욱 실감나게 보았다”며 “날씨가 추워 그분들이 살아가기에 너무 힘들겠지만, 그 분들을 위해 노력하고 봉사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생각해서 용기를 잃지 마시고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의 찾아가는 도민안방 현장운영 2팀 이상돈 팀장은 “도민안방을 운영하면서 힘들고 어렵게 사시는 분들, 외롭게 사시는 분들을 많이 보면서 몹시 안타까웠다”며, “무슨 일이든 도민이 원하는 일이라면 끝까지 해결하겠다는 도민안방의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도민의 어려움을 내일처럼 적극적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해 8월 처음 시작된 경기도의 찾아가는 도민안방은 공공기관 방문이 어려운  도민을 위해 공무원들이 직접 찾아가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는 서비스다. 도민들의 이동이 많은 재래시장, 역사, 대형할인점 등과 공공기관 방문이 힘든 낙후지역을 주로 방문한다. 경기도 2청사도 ‘365.24 도민안방’이란 이름으로 매일 경기북부지역 도민을 찾아간다. 도민안방에서는 생활민원, 서민돌봄, 도시주택, 일자리, 법률 및 부동산 상담, 의료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경기도는 올해부터 기존 2개팀이던 현장운영팀을 3개로 확대, 하루 3개 시군을 방문하고 있으며 평일에만 실시하던 운영시간도 연중무휴 오전 10시부터 밤 8시까지 늘려 도민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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