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배우 이인(27)이 KBS 1TV 대하사극 ‘근초고왕’(극본 정성희, 유숭열 연출 윤창범, 김영조)을 통해 주목받으며 또 다른 ‘앓이’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인은 ‘근초고왕’에서 위비랑(정웅인) 책사인 ‘아지카이’를 연기하고 있다. 명석한 판단력을 지닌 인재로, 무예와 출중한 외모까지 겸비한 인물이다. 특히 검을 쓰지 않고도 상대를 쓰러뜨리는 고수로 등장하며 젊은 시청자층 사이에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KBS 대하사극 ‘근초고왕’ 레게머리 책사 아지카이 역 ‘이인’ 자료제공=KBS

이인이 이 드라마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뛰어난 외모를 지닌 젊은 연기자임과 동시에 능숙한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인은 젊은 연기자지만 KBS 사극 ‘대왕세종’, ‘추노’, SBS ‘바람의 화원’ 등 사극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왔다.

이 외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범상치 않은 외모다. 사극에서 흔하게 볼 수 없던 ‘레게머리’ 모양을 고수, 특색 있는 외형으로 시청자 사이에서 팬을 양산하며 ‘카이앓이’를 주도 하고 있다. 일부 시청자는 포털 사이트 인터넷 게시판 등에는 ‘아지카이’ 이인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며 새로운 스타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인이 ‘아지카이’ 캐릭터 설정을 위해 탄생시킨 레게머리 모양은 통가발로 제작됐다. 통가발을 두피에 붙이는데 소요되는 시간만 1시간 이상이다. 더욱이 가발 착용을 위해 두 명의 인력이 동원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한 제작진은 “다른 배우들은 수염 때문에 고생하지만 이인은 가발 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계속되는 촬영으로 땀이 나면 가발이 쪼그라들기 때문에 매 신을 촬영 할 때마다 신경을 써야하는 고충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인의 ‘근초고왕’ 출연은 그의 사극 데뷔작인 '왕과 비'의 연출을 맡았던 윤창범PD와의 인연 때문. 이인의 발전 가능성을 미리 알아 본 윤창범PD는 ‘근초고왕’에서도 주요 배역인 ‘아지카이’ 역으로 그를 발탁했다.

제작진은 “이인은 ‘아지카이’라는 캐릭터가 지닌 장점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똑똑한 연기자다”면서 “앞으로 대성할 재목이다”고 호평했다.

이인은 제작진을 통해 “레게머리를 언젠가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엄두가 나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번 기회에 해보니 만족스럽다”면서 “평상복과 함께 레게머리 가발을 써봤는데 잘 어울리더라. 탐날 정도다"고 말했다.
그는 “‘근초고왕’에 참여해 연기자 선배들과 제작진을 비롯한 스태프 등과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하다”면서 “이 작품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는 배우로 거듭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인은 이어 “아지카이를 사랑해주시는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 ‘근초고왕’도 많은 관계자들이 혹한을 이겨내며 매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끝까지 사랑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근초고왕’은 중반부로 서서히 접어들며 매회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와 실감나는 전투신 등으로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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