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한미 육군이 이와 같은 군종요원의 임무와 역할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전시 신앙전력화를 위한 첫 '한미 연합 군종 야외기동훈련(FTX)'에 돌입한다.
16일부터 2박3일간 육군특수전사령부에서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한미 군종장교와 부사관을 포함해 특수전사령부의 대항군과 의무 ‧ 지원병력, 미 8군사령부의 의무 ‧ 통역요원, 미 육군 의무학교(US ARMY Medical department center and school) 교관 등 100여 명이 참가한다.
'군복 입은 성직자'인 군종요원들은 참혹한 전장의 장병들이 투철한 사생관을 확립하고 전승의지를 고양할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번 훈련에는 대형 수송헬기 CH-47(치누크)과 다목적 헬기 UH-60, 고기동성 다목적 차량 험비(HMMWV, High Mobility Multipurpose Wheeled Vehicle) 등이 참여하며, 폭음과 공포탄을 활용하여 실제 전투현장과 유사한 상황 속에서 진행된다. 또한 특전사 요원이 대항군으로 운용되며, 특히 실제 전투경험을 갖고 있는 미 군종 교관들이 함께해 실전감을 높인다.
먼저 1일차(16일)에는 적 지역에서 피해를 입은 부상자들을 호송하는 과정에서의 군종조치훈련을 실시하고, 야전텐트에서의 응급수술과 대량 전상자 발생 등 위기상황에 필요한 군종조치 행동절차를 숙달한다.
2일차(17일)에는 전사자를 헬기로 호송하기 전‧후에 실시하는 군종의식과 추모의식 실습을 진행하고, 3일차(18일)에는 교전상황 속에서 군종요원이 전사상자를 보호하고 돕는 방법을 숙달한다.
이와 같은 훈련을 통해 전시에 신체적인 부상과 ‘전장 트라우마(PTSD)’ 등으로 고통 받는 장병들을 신앙의 힘으로 치유하고 안정시키기 위한 다양한 군종지원활동을 체득한다.
훈련에 참가한 김창모 특수전사령부 군종참모(소령, 법사)는 “이번 훈련을 통해 미 군종장교들이 가지고 있는 전장감각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전장상황에서 군종장교 역할을 경험하는 의미있는 훈련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위트리(COL, Wheetley) 미 8군 군종참모(대령, 목사)는 “미 군종병과 역사상 외국군과 함께하는 첫 연합훈련이었다”며 이번 훈련의 의미를 강조하고, “한미 군종병과의 교류 확대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육군은 앞으로도 연합훈련 등 양국 군종병과의 교류 확대와 전시 임무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사진제공=대한민국 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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