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한국신용평가(
www.kisrating.com)는 1월 7일 대한항공 유상증자 관련하여 Special Comment를 발표하였다.
2015년 1월 6일 대한항공은 주주 우선배정 방식으로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발표하였다.
금번 유상증자 계획은 대한항공 신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더불어 우호적 항공산업 환경 지속과 유가하락에 따른 실적 개선 가능성, S-OIL 지분매각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 등의 긍정적 요인도 존재한다. 반면, 한진해운 관련 계열위험과 항공기 투자 및 호텔·레저사업 계열사에 대한 재무부담 등은 대한항공 신용도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대한항공의 현재 신용등급 전망(안정적)은 그대로 유효하다.
항공여객부문의 우호적 산업환경 지속, 항공화물부문의 실적 회복 기대, 유가하락에 따른 영업수익성 개선, 2015년 1분기 중 S-OIL 지분 매각(1조 9,830억원) 완료 가능성 등의 요인으로 향후 대한항공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추가적으로 5천억원의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재무구조 개선 정도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사실은 대한항공 재무부담 완화에 긍정적 요인이다.
하향안정화 추세였던 유가는 2014년 4분기를 기점으로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2014년 3분기 평균 유가(Jet유가 기준)가 배럴당 116USD였으나, 2014년 4분기에는 평균 유가가 91USD로 직전 분기 대비 21.5% 하락하여 2014년 4분기 유류비 부담은 직전 분기 대비 1,500억원에서 2,000억원 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2015년 들어 Jet유가는 60USD 수준으로 급락하였으며, 제반 시장상황 감안 시 동 추세는 2015년에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원가상승 요인이었던 유류비 부담 감소로 대한항공의 영업수익성은 향후 상당히 개선될 여지가 존재한다.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한진에너지는 보유 중인 S-OIL 주식 3,198만주를 S-OIL 대주주인 Aramco Overseas Company B.V.(이하 “AOC”)에 1조 9,830억원에 매각할 예정이다. 2014년 7월 매각 발표 이후 AOC의 지분취득 신청절차로 인해 아직까지 매각이 마무리 되지 않고 있으나, 금액 및 매각 측면의 변동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며, 향후 매각이 완료될 경우 대한항공 유동성 및 재무관리 측면에서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환율변동에 따른 외화환산손익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S-OIL 지분이 매각될 경우 매각손실 발생으로 부채비율 측면에서는 오히려 다소 부정적인 효과가 예상되지만, 현금흐름 및 재무안정성 지표는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이에 더해 증자 5천억원이 납입 완료될 경우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상당히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유류비 감소에 따른 영업수익성 개선 효과를 추가로 감안하면 재무구조 개선 정도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한진해운(대한항공 지분율 33.23%)은 노후선 반환, 적자노선 폐쇄 등 영업측면의 구조조정에 힘입어 2014년 2분기부터 영업적자에서 벗어나긴 했으나, 2014년 9월 말 별도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1,108.3%에 이르고 있어 여전히 취약한 재무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자구계획 이행 성과에도 불구하고 채무상환 부담이 여전히 과중하며, 영업실적 부진과 금융비용, 선박금융부채, 회사채 일부 상환 등에 따른 자금소요로 인해 외부 의존적인 현금흐름이 상당기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와 같은 이유로 향후 상황에 따라서는 대한항공의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이는 대한항공 신용도에 여전히 제약요인이다. 따라서 향후 한진해운의 신용도와 관련하여 해운 업황과 그에 따른 실적 변화, 유동성위험 등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한진그룹은 HIC, 칼호텔네트워크, 왕산레저개발 등을 통해 호텔, 레저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해당업체에 대한 대한항공의 출자 및 재무적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항공기 도입 CAPEX와 해운 정상화를 위한 자금투입 등과 맞물리면서 대한항공의 재무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한진그룹은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 충족을 위해 최근 다수의 계열사 지분을 매각, 정리함에 따라 계열사간 지분율이 변동하고 있다. 향후에도 그룹 지배구조의 추가적인 변동가능성이 존재하며, 그 과정에서 자금거래도 수반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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