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Jun-03
중고차 시장에 ‘알페온’이 없다?2011.06.03 11:25:30
부제 : | 자동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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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출시 9개월 차에 접어들었지만 중고차 시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자동차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쉐보레 ‘알페온’이다. 현재 카즈 등 대형 중고차 업체에서 확인되는 알페온 중고차는 30대 내외. 하지만 중복 매물을 제외하면 단독물량은 손가락에 꼽힌다.
이처럼 중고 알페온이 드문 가장 큰 이유는 중고차의 매입가격에 있다. 카즈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2010년식 알페온 중고차의 매입평균가는 신차의 80% 수준으로 판매를 희망한 운전자들이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를 꺼리고, 이는 매물 부족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한다.
지난 9월 한국지엠의 야심작으로 출시한 럭셔리 세단 알페온은 출시 첫 달에 1천대 돌파, 작년 총 6,000대 판매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강자 신형 그랜저의 귀환 이후 전체 1위를 차지한 지난 4월 알페온의 판매량은 1,005대로 전월 대비 -22.9% 감소했다. 풀체인지 신형 등장을 앞둔 동급 르노삼성 ‘SM7’은 제쳤지만 1위를 기록한 그랜저HG와 비교하면 9천여 대 이상 차이 나는 수치다.
과거 GM대우가 내놓은 대형 ‘베리타스’와 ‘스테이츠맨’도 신차시장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들은 2년만에 중고차 값이 신차의 절반에 도달할 정도로 낮은 수요를 보였다. 알페온이 비교적 선전하고 있지만 기본 브랜드 선호도와 대형차라는 요소로 인해 낮은 수요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 때문에 보유기간과 함께 감가가 지속될 것을 감안해 매입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신차가격이 3,480만원인 2011년식 알페온 EL240 프리미엄의 중고차는 3,150만원선, 신차대비 90% 수준에 판매되고 있는 반면, 동급 그랜저HG 중고차는 옵션추가금액이 포함되어 오히려 신차보다 8만원 더 비싼 3,12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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