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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생명을 준 아버지에게 두 번이나 새 삶을 주려는 아들. 6년 전, 자신의 간 절반을 떼어 아버지를 살리고 이제는 신장마저 나누려는 조수홍씨(25)의 이야기다. 한 공여자가 한 수혜자에게 두 번 연속으로 장기를 이식한 사례는 국내외를 통틀어 처음 있는 일. 유례없는 상황에 의료진 역시 촉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인 수홍씨 가족은 피가 마르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아버지를 위해서라면 두 번의 이식쯤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아들 수홍씨. 아버지(조동윤, 52)는 나날이 심해지는 육체적 고통보다 아들에게 미안하다는 말도 고맙다는 말도 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가 더 고통스럽다. 남편을 살리기 위해 두 번이나 아들을 희생해야 하는 어머니(김정수, 52)는 억장이 무너져 눈물 마를 날이 없다. 한 가족에게 연이어 닥친 불행. 병마의 고통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끈끈한 가족애. 갈수록 퇴색해 가는 ‘가족’의 의미를 일깨워 줄 감동 스토리가 펼쳐진다.

 

‘휴먼다큐 그날’ 수홍씨, 아버지 두 번 살린 그날 자료제공=MBC

 

“내가 산다는 건.. 참 웃기는 얘기야.
더 살기 위해서 아들한테 두 번씩이나 장기를 받는다고 하면, 이게 참..
다른 사람이 볼 때는 내가 진짜로 죽일 놈이야.
어제 저녁에도 그런 생각을 했어. 내가 수홍이라면 줄 수 있을까..." - 조동윤씨 인터뷰 中

 

아버지 동윤씨는 6년 전, 간암으로 당시 군 생활 중이던 아들 수홍씨의 간 절반을 이식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으나 폐렴, 당뇨 등 연이은 병치레로 몸은 점점 만신창이가 되어 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콩팥마저 망가진 그가 신장 투석만으로 5년을 넘게 살 확률은 겨우 45%, 유일한 희망은 또 한 번의 이식뿐이었다. 처음에는 누구의 신장이라도 상관없을 것만 같았다. 아내 정수씨는 남편에게 자신의 신장을 주려 적합 여부 검사까지 받았다.


가족 모두가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운명은 가혹했다. 이미 아들의 간이 이식된 몸에 다른 사람의 신장이 들어가면 어떤 거부반응을 초래할지 알 수 없다는 위험성 때문이었다. 면역 거부반응의 최소화를 위한 최선책, 그러나 이번만큼은 죽어도 지켜주고 싶었던 단 한 사람. 가족 최후의 선택은 또 다시 수홍씨였다.

 

"부모님 속 많이 썩였죠. 셀 수도 없어요.
저번에 수술할 때도 '아, 가족한테 잘해야지' 했는데,
수술하고 나서 바뀐 게 많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다시 한 번 정신 차리라고 이런 기회가 주어졌는지도 모르겠어요.
잘 해야죠. 잘 하고 싶고, 잘 할 거예요. " - 조수홍씨 인터뷰 中

 

‘휴먼다큐 그날’ 수홍씨, 아버지 두 번 살린 그날 자료제공=MBC 

 

혈기왕성한 25세 청년 수홍씨. 그는 이번에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아버지를 위해 수술을 결정했다. 한 평생을 가족을 위해 살아온 아버지. 수홍씨는 아버지가 가족들의 뒷바라지로 건강을 망친 것만 같아 언제나 죄스러운 마음이 든다. 장기 이식은 현 상황에서 수홍씨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효도. 앞길이 창창한 젊은 나이에 주변의 걱정도 컸지만, 그 때마다 수홍씨는 '나는 간이 한 번 배 밖으로 나왔기 때문에 겁날 게 아무 것도 없다'는 식의 너스레를 떨었다. 애써 의연한 모습의 수홍씨를 볼 때마다 가족들은 가슴이 미어지는데.. 서로를 위해 꼭 살아야만 하는 아버지와 아들. 과연 이들의 간절한 소망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아들이 제 목숨을 걸고 주는 거 아니에요. (중략)
저는 그냥.. 옆에 아무도 안 보여요.
하나도 아니고 둘을 들여보내니까..
진짜 아들한테 그런다는 게 너무너무 미안하더라고요." - 김정수씨 인터뷰 中

 

어머니 김정수씨는 평생 세 명의 남자와 삶을 함께했다. 두 눈의 시각을 잃어 앞을 전혀 볼 수 없는 막내아들(조지홍, 22)의 뒷바라지와 병든 남편을 지극히 간호. 그도 모자라 수홍씨에 대한 마음의 빚까지 짊어져야 했던 것. 지홍씨가 앞을 못 보는 이유도 자식을 잘못 낳은 제 탓, 남편이 자꾸만 아픈 것도 제 탓, 수홍씨에게 두 번이나 희생을 강요한 것도 모두 제 탓인 것만 같다.

 

20년이 넘는 세월을 눈물로 지새운 울보 엄마는 어느덧 이 세상 누구보다 강한 아내이자 어머니로 거듭났다. 이제 남편과 아들의 안색만 봐도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아는 그녀는 가족의 무면허 주치의. 때 맞춰 약을 챙겨 먹이는 것은 물론 주사 놓기도 척척이다. 악몽 같았던 6년 전 <그날>의 기억, 정수씨는 또 다시 남편과 아들을 한꺼번에 수술실로 들여보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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