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대한민국해군 ‘청해부대 16진’ 이 5월 16일 부산작전기지에서 환송식을 갖고 장도에 올랐다. 황기철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이날 환송식에는 정호섭 해군작전사령관 등 주요 지휘관과 예비역 단체대표, 청해부대 장병 가족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부대장 김정현 대령(해사 44기)이 이끄는 청해부대 16진 문무대왕함(DDH-Ⅱ, 4,400톤급)은 지난 1진과 8진, 12진에 이어 네 번째 파병임무를 수행하게 되어 청해부대 파병임무를 전담하고 있는 동급(충무공이순신급) 함정들 중 최다 파병함정이 되었다. 문무대왕함에는 함 승조원을 비롯해 특수전(UDT/SEAL) 요원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헬기(LYNX)를 운용하는 항공대, 해병대 인원으로 구성된 경계대 등 300여명의 장병이 동승했다.
청해부대 16진 승조원 중에는 전체 인원의 4분의 1이 넘는 78명이 청해부대 파병 유경험자이며, 특히 청해부대장 김정현 대령은 청해부대 3진 작전참모로 파병임무를 완수한 바 있다. 재외국민과 선박의 보호를 위해 다시금 파병 장도에 오른 이들은 당시의 임무경험을 부대원 전반에 걸쳐 공유하는 등 완벽한 임무수행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청해부대 16진 문무대왕함은 16일 출항하여 6월 중순경 아덴만에 도착한 뒤 오는 11월까지 파병임무를 수행한다. 이번 파병을 위해 문무대왕함은 지난 3월부터 기항지 조함숙달훈련, 아덴만 운항선박 대상 관숙훈련, 저격수 항공사격 훈련 등 제대별 실전에 부합하는 맞춤형 교육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다.
특히, 지난 9일 거제 해상에서는 소말리아 해역을 통과하는 우리나라 상선 형태와 내부 구조가 유사한 민간해운 선박을 대상으로 상선피랍을 모사해 해적대응 민ㆍ관ㆍ군 합동훈련을 성공적으로 실시하는 등 대해적작전 팀워크를 다져 파병 임무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한편 청해부대 16진은 지난 2012년 청해부대 10진 왕건함에 이어 세 번째로 연합해군사령부 대해적작전부대인 CTF-151의 기함 역할을 수행한다. CTF-151 지휘관 역할은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청해부대 6진 전대장이자 최영함장이었던 조영주 준장(해사 40기, 현 해군 기초군사교육단장)이 6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수행하며 대해적작전 참가국 간 연합훈련과 대해적 작전ㆍ정보교류 등 연합작전 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날 환송식에서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은 “우리나라 해상물동량의 약 30%가 통과하는 주요 항로로 반드시 수호해야 할 국가 경제의 생명선” 이라며, 이처럼 중요한 해역에서 우리 국민과 국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창조적 도전정신’을 발휘하여 다양한 위협을 상정한 제2, 제3의 방안을 강구하고 유사시 최적의 전술을 구사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며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을 당부했다.
2009년 3월 문무대왕함 1진 파병으로 시작된 청해부대는 창설 후 현재까지 9,900여척의 우리 선박을 안전하게 호송했고, 31척의 선박을 해적과 조난으로부터 구조ㆍ보호했다. 또 13진부터는 임무수행 후 복귀 시 인도양 원양어선 조업활동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5월 16일,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서 열린
청해부대 16진 출항 환송식에서 청해부대장 김정현 대령이 파병신고를 하고 있다.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서 열린
청해부대 16진 출항 환송식 행사 중 파병 장병이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5월 16일,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서 열린
청해부대 16진 출항 환송식에서 황기철 해군 참모총장과 파병 장병들이 결의를 다지고 있다.[사진제공=대한민국 해군작전사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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