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365일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최대 상공 3Km까지 떠올라 적정을 살피는 무인정찰기를 운영하고 있는 육군수도군단 정보대대 UAV 중대 장병들이 장애인 사회복지시설과 10년째 인연을 이어오며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5일(토), ‘보아스 사랑의 집’(경기 양주)에서는 UAV 중대 장병들과의 10년 인연을 기념하는 작은 축하파티가 열렸다. 장병들이 시루떡과 케익을 두 손 가득 들고 보아스 사랑의 집을 찾은 것.
이날 보아스 사랑의 집 조규식 원장(73세, 시력장애 2급)은 그동안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장병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해 10년 기념파티의 의미를 더했다.
보아스 사랑의 집과 UAV 중대와의 만남은 2005년 5월에 처음 시작됐다. 당시엔 반기마다 실시하는 부대 집중정신교육의 일환으로 한 번의 이벤트라는 생각으로 방문했다. 하지만 기대 이상으로 장병들의 호응과 재참여 의지가 높아 그 후 매월 방문해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렇게 장기간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UAV 내부조종사로 근무 중인 김광명 준위(49세)의 헌신 덕분이다.김 준위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봉사활동을 주도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사랑의 집을 150여 회 찾았다. 이와 같은 노고를 인정받아 2008년 장애인의 날에는 지역 국회의원으로부터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김 준위를 중심으로 동참을 원하는 중대원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시설의 안팎을 구석구석 청소하고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목욕을 돕는 등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설과 추석 등 명절에는 봉사활동만으로 그치지 않고 UAV 중대원들의 사랑과 우정을 담은 성금을 모아 전달하는 등 끈끈한 정을 나누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봉사활동이 늘 보람 있는 것만은 아니다. 중대원들이 장애인들과 10년 인연을 이어오면서 호형호제하며 깊은 우정을 쌓게 되는데, 그렇게 마음을 나누던 이들이 병이 악화되어 세상을 떠날 때면 중대원들이 함께 마음을 앓는다.
‘보아스 사랑의 집’ 조규식 원장은 “시설을 운영한지 벌써 20여 년째인데 그동안 일회성으로 방문하는 단체는 무수히 많았지만, 이렇게 꾸준히 찾아주는 이들은 매우 드물다”면서, “혈기 왕성한 장병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와 어려운 일들을 도맡아 해주어 항상 마음 든든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부대에 전입 온 이후 봉사활동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 허원준 상병은 “처음엔 별 생각 없이 봉사활동에 나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불평이 사라지고 감사가 생겨나는 신기한 체험을 하고 있다.”며 “불편한 몸에도 늘 웃음을 잃지 않는 분들을 보며 기쁜 마음으로 군 복무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광명 준위는 “작은 힘이나마 서로 나눌 수 있어 장병들 모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이제 10년 지점에 다다랐는데, 언젠가 내가 전역해 부대를 떠나더라도 보아스 사랑의 집과의 인연은 20년, 30년 계속될 것”이라며 강한 애정을 나타냈다.[사진제공=대한민국 육군수도군단]
김광명준위를 비롯한 UAV중대원들이 보아스 사랑의집에서 봉사활동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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