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Aug-29
구경하는 중고차와 ‘구입하는 차’ 다르다?2011.08.29 11:34:35
부제 : | 자동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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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관심 있는 물건을 덥석 구입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좋은 것은 비싸고 주머니 사정은 가볍기 마련이다. 특히 고가의 상품인 자동차의 경우 ‘워너비’와 ‘현실’은 더욱 다르다. 가격이 저렴해진 중고차 시장에서도 많은 이가 구경하는 차와 ‘사는’ 차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많이 판매된 차를 알 수 있는 ‘서울 자동차매매조합’의 집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거래량 1위는 ‘그랜저TG’가 차지했다. 2위는 1천77대 거래된 ‘포터2’로 화물차의 거래량이 예상외로 많음을 알 수 있으며, 3위는 993대 거래 된 ‘SM5’가 차지했다. ‘NF쏘나타’는 982대로 4위, ‘아반떼XD’가 5위에 랭크 되었다. 대체적으로 5~7년 사이 모델의 거래량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가 조사한 동기간 인기검색 중고차는 ‘그랜저TG’로 판매량과 비례한 것을 알 수 있다. 조회량과 구매량 모두 1등을 지킨 그랜저는 어느덧 중고차 구입의 ‘기준’이 되어, 차급 상승을 꿈꾸는 운전자들이 관심까지 더해지고 있는 모델. 조회량 상위권의 또 다른 차량을 살펴보면 ‘아반떼HD’와 ‘K5’가 각각 2위와 3위에, ‘싼타페 신형’이 4위, ‘YF소나타’와 ‘제네시스’가 5위, 6위에 올랐다. 지금도 신차로 판매중인 인기모델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조회량과 판매량이 일치하지 않는 이유는 가장 민감하고 현실적인 부분인 ‘가격’을 꼽을 수 있다. 실제 판매량 TOP5 중고차 가격대는 그랜저 제외, 모두 1천만원 안팎으로 신차로는 경차를 구입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는 중고차 구입을 계획하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생각하는 예산이기도 하다.
반면 조회량 상위권에 오른 차량들의 중고차 가격은 아반떼HD를 제외하고는 2천만원대를 훌쩍 넘어간다. YF쏘나타와 K5 등의 신차급중고차는 신차가격과 큰 차이가 없으며, 그랜저와 제네시스도 중고차 구입 가격으로 중형신차를 구입할 수 있는 수준이다. 가격대가 높은 인기모델 중고차는 흥미와 시세 확인용 조회가 많은 반면, 현실적인 예산과 목적에 따른 저가형 중고차를 더욱 많이 구입하는 것이다.
유일하게 조회량과 검색량 모두 1위를 차지한 그랜저는 고가의 중고차에 속하지만, 신형 그랜저HG의 출시와 중고차 유입량 증가 등의 이유로 대폭 감가가 이루어지면서 공동 1위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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