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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강부자, 김상호, 유지인, 양희경 등 관록 있는 중견배우들의 화끈한 반란이 안방극장에 웃음 폭탄을 안겨주고 있다. 

화려하게 신호탄을 쏘아 올린 KBS 새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연출 김형석/제작 로고스 필름)은 첫 방송 이후 시청률 30%라는 기염을 쏟아내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는 상태.


[사진제공= 로고스필름]


무엇보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는 김남주, 유준상, 윤여정 등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중심축을 이루며 열연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강부자, 김상호, 유지인, 양희경 등 관록의 중견 배우들이 탄탄한 무게중심을 잡으며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극적 재미를 크게 배가시키고 있다.

수십 년의 연기 경력을 자랑하는 중견 배우들의 깨알 같은 코믹 연기가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 먼저 방씨네 가족 기둥이자 방귀남의 할머니 전막례 역을 맡고 있는 강부자는 대가족을 거느리고 사는 어른답게 무게감을 잃지 않으면서도 의외의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며 반전 효과를 주고 있다.

전막례는 며느리 엄청애(윤여정)에 항거하는 의미로 시작한 단식투쟁에서 세 끼 식사는 거르면서도, 며느리 몰래 장롱 깊숙이 숨겨놓은 빵을 먹는 인간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라는, 쉽게 설명할 수 없는 묘한 관계 속에서 앞으로도 강부자는 엄하지만 때로는 엉뚱하고 귀여운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그런 전막례의 막내아들 방정배 역의 김상호는 첫 회부터 ‘포복절도’ 코믹 연기를 능청스럽게 선보이며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방정배는 가족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입 다물고 밥이나 먹어라”고 충고하는 형님에게 “입 다물고 어떻게 밥을 먹습니까 형님도 하하하”라며 재치 있게 응수하는가 하면, 묘하게 핵심을 찌르는 현학적 발언으로 아이러니한 카타르시스를 전해주기도 한다. 김상호 특유의 맛깔난 대사 처리와 편안한 연기가 더욱 큰 재미를 안겨주고 있는 셈.

그런가하면 엄청애 여사의 두 여동생 엄보애, 엄순애를 연기하는 유지인, 양희경의 빈틈없는 틈새 연기도 눈길을 끌고 있다. 갱년기에 접어든 세 자매의 각양각색 캐릭터 열전이 관심을 끄는 가운데, 다소 눈치 없이 지나치게 솔직하고 쾌활한 양희경과 첫째, 셋째 사이에서 아슬아슬 중재역할을 하는 유지인의 자연스런 연기가 유쾌한 웃음을 전해주고 있다.

드라마 한 관계자는 “캐릭터 하나하나가 다 깊은 애정이 담겨있는데다가 배우들 역시 모두가 주인공처럼 연기하고 있다”며 “첫 방송부터 너무나 큰 관심을 보여준 시청자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좋은 작품을 만들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능력 있는 고아’를 이상형으로 꼽아온 커리어우먼 차윤희(김남주)가 완벽한 조건의 외과 의사 방귀남(유준상)을 만나 결혼에 골인하지만, 상상하지도 못했던 ‘시댁 등장’으로 생기는 파란만장 사건들을 다루게 된다. 이미 이웃으로 만나게 된 차윤희와 엄청애(윤여정)가 심상치 않은 고부 관계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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