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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같은 사람 맞나요?”

'무자식 상팔자'에서 '국민아빠'로 맹활약을 벌이고 있는 유동근의 '극과 극' 명장면이 화제다.

유동근은 JTBC 개국 1주년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 제작 삼화네트웍스)에서 이순재의 첫째 아들 안희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내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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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삼화 네트웍스]

무엇보다 유동근은 안희재 역으로 다채로운 팔색조 매력을 과시, 시청자들에게 깊이 있는 눈물에서부터 요절복통 웃음까지 다양한 감동을 선사하며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 자식 사랑이 끔찍한 자애로운 아버지, 부드러운 애처가 남편, 효심 지극한 아들, 형제 사이를 조율하는 듬직한 맏형 등 각 상황 별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냄과 동시에 확실한 개성까지 불어넣어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완성해내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시청자들을 매료시킨 유동근의 반전 면모가 돋보였던 '극과 극' 명장면을 살펴봤다.

◆'화이트' 유동근, '뜨거운 부정(父情)'으로 안방극장 강력 '눈물바람'
"자나 깨나 오직 '자식 걱정'" 자동 눈물 유발! 공감도 100% '국민 아빠'
유동근은 그동안 자식을 향한 일편단심 부정을 펼쳐 보이며 대한민국 아버지들의 속마음을 대변해왔던 상황. 자식 앞에서 한없이 약해지는 속 깊은 '국민 아빠'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을 사며 자동적으로 눈물을 유발케 했던 셈이다.

2회에서는 자랑스러운 '판사 딸' 엄지원이 일순 '미혼모' 신세에 처하게 됐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믿을 수 없는 현실 속에서도 여전한 딸 사랑을 깊이 있게 표현, 시청자들을 감동케 했다. 윤다훈, 견미리가 전한 엄지원의 소식을 들은 유동근은 "이걸 믿으라는 거야? 이걸 내가 믿어야 한단 거야? 이 새끼야?!"라고 소리를 지르며 윤다훈을 치기까지 하는 등 딸에 대한 강력한 믿음을 드러내는 격한 반응을 보였던 것. 하지만 집으로 돌아와 충격적인 상황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현실 앞에서 잔뜩 낙담한 유동근은 "차라리 죽어 아무 것도 몰랐으면 좋겠다..."라며 착잡한 심경을 담은 눈물을 내비치며 안방극장을 울렸다. 

또한 '미혼모 딸'을 완전히 마음으로 받아들인 후인 18회에서는 넉넉한 가슴으로 엄지원을 감싸 안으며 안방극장을 촉촉하게 물들였다. 이상우 가족들에게 아이를 내놓으라는 압박을 받던 엄지원은 이 문제를 이상우의 장인어른과 만나 담판을 지으려 했던 상황. 하지만 다행히 작은 아버지 송승환이 대신 나서자, 안도한 엄지원은 유동근에게 사실 가기 싫었던 속마음을 풀어놨다. 아버지로서 딸의 눈물을 손수 닦아주고 품어주는 등 따스한 '부녀 풍경'을 연출했던 것.

◆'블랙' 유동근, 반전 모습으로 '깨알 웃음' 선사!
  "어떻게 이런 일이!" '하이드 아빠' 충격 돌변 후 '무한 비굴 모드'로 사태 수습!
그러나 지난 26회에서는 유동근이 아내 김해숙을 제외한 다른 가족들에게는 철저히 감춰왔던 하이드의 모습을 드러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만취하면 간혹 튀어나오곤 했던 '육두문자 주사'를 선보여 반전을 선사했던 것. 유동근은 "내가 니 애완동물이냐? 이 그지 같은 삐-야! 내가 니 야옹이냐? 멍멍이냐? 조랑말이냐? 오이, 양파, 양배추, 토마...토...만 먹고 어떻게 사냐"는 등의 말을 내뱉으며 자신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항상 채식 위주의 식단을 권하고 있는 김해숙을 향한 불만을 쏟아냈다. 특히 이 장면에서는 유동근의 관록이 녹아 있는 리얼한 취객 연기가 빛을 발했다는 반응. 흠 잡을 곳 없는 사실적인 표정 연기와 더불어 단어 하나, 하나를 세심하게 신경 쓴 농익은 대사 완급조절이 시청자들의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발했던 셈이다. 

그런가하면 유동근은 돌이킬 수 없는 '대형 주사사고'를 치고 난 후인 27회에서는 사태를 수습하려 전전긍긍하는 모습으로 또 한 번 안방극장에 웃음꽃을 피워냈다. 화가 잔뜩 나 있는 김해숙 앞에서 "한번만 더 봐줘요"라고 끊임없이 애원하며 "다시 한 번 더 똑같은 실수하면... 내가, 내 혀를... 뭐냐, 얼음 집게로 뽑아 버릴게요"라고 험한 표현까지 들어가며 싹싹 빌었던 것.

또한 유동근은 아내의 외면에 속상해 혼자 서재에서 시간을 보내다 "내가 다시 술을 입에 대면 멍멍이 새끼다"라고 후회하며 다소 우스꽝스러운 제스처로 자책하기도 했다. 이어 김해숙의 눈치를 살피며 잠자리에 든 틈을 타서 슬쩍 팔, 다리를 아내 몸에 걸쳐보려다 아직 잠들지 않은 김해숙이 날카롭게 경고하자 풀이 푹 죽고 마는 모습으로 친근함을 더했다.

제작사 측은 “유동근은 관록의 연기자답게 '무자식 상팔자'의 안희재 역을 완벽히 흡수해 연기를 펼치고 있다”며 “치열한 캐릭터 연구로 언제나 새로운 연기를 보여주려는 노력과 오랜 연기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관록이 합쳐지며 캐릭터가 한층 자유롭게 표현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JTBC 주말특별기획 ‘무자식 상팔자’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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