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학교 폭력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에서 재판 중 소년범과 부모들에게 호통을 치는 모습으로 화제가 된 천종호 판사가 KBS[이야기쇼 두드림]에 출연한다.
‘호통대장’ 천종호 판사는 소년재판에서 한 아이를 마주할 시간은 고작 4분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 이유는 소년재판은 2주에 한 번, 평균 100여 명의 아이들을 만나기 때문이라고.
[사진제공=KBS]
물론 아이들 상담조사를 미리 해 메모한 것을 재판 할 때에 들고 가 참고하지만 상대적으로 한 건당 한 시간 정도 걸리는 일본에 비해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하기엔 너무나 짧은 시간이다.
또한 학대를 당하거나 참혹한 추억을 가진 아이들의 사연에 감정을 드러내면 안되는 판사지만 눈물 때문에 재판을 중단한 적이 있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천종호 판사는 소년원에 보내도 될 상황의 소년이 조사보고서에 목사와 CCM 가수가 꿈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고 꿈을 북돋아 주어 비행에서 벗어나게 해줘야겠다고 생각해 CCM 노래 불러보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런데 느닷없이 유행가로 부르면 안 되냐고 되묻자 천 판사는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해 소년원에 보내는 판결을 내렸다고.
그런데 그 소년이 화장실 가는 척 하면서 다른 재판을 하고 있는 법정으로 뛰어 들어왔다고 한다.
알고 보니 그 소년은 긴장감을 이기지 못해 갑자기 노래가 생각나지 않았던 것이라 노래를 부르고 싶어했다는 것.
그 소년의 진심을 본 천 판사는 판결을 물리고 소년원 대신 청소년 회복센터로 보냈다는 일화를 전했다.
천종호 판사의 소년법정 이야기는 3월 16일 토요일 밤 10시 15분에 KBS 2TV ‘이야기쇼 두드림’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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