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환경부(장관 윤성규)는 우리나라의 람사르 협약 등록 제1호 습지이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는 대암산 용늪에 올해부터 4년간 총 3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군부대 이전 및 생태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강원도 인제군 서화리에 위치(해발 1,280m)한 대암산 용늪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고층습원으로 조름나물, 기생꽃, 삵 등 다수의 멸종위기야생동식물과 비로용담, 금강초롱 등 한국특산종이 서식하는 자연자원의 보고(寶庫)다.
[사진제공=환경부 자연정책과]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용늪에 토사 등이 유입되어 육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특히 군부대의 연병장 등에서 토사나 빗물에 쓸려 일부 오염물질이 유입되며 용늪의 육지화를 가속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추진됐다.
현재 작은용늪에는 꼬리조팝나무 등 육상식물이 침투했고, 물길에 의한 세굴이 발생하는 등 늪의 육지화 현상도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원주지방환경청(청장 이규만)은 용늪 상류에 위치한 군부대를 이전하기로 국방부와 합의하고 식생, 수리․수문, 지형․지질, 경관 등 분야별 전문가의 자문과 국방부, 산림청 등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용늪 생태복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는 ‘군부대 이전 및 생태복원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하고, 2014년부터 2015년까지는 군부대와 부속 시설물의 철거 및 이전, 2016년에는 생태복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복원 사업 후에는 습지보호지역을 이번 사업을 통해 복원한 지역까지 확대해 지정할 것을 검토할 예정이다.
원주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습지 생태를 복원하는 육화방지사업이 완료되면 용늪의 습지기능이 더욱 살아날 것”이라며 “생물다양성이 증진되는 등 용늪이 ‘야생생물이 살아 숨 쉬는 생명력 넘치는 습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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