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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8년 전, 화상을 입은 충격으로 정신분열을 앓고 있는 혜자(52) 씨. 그리고 그 곁엔 엄마를 끔찍이도 생각하는 든든한 삼남매가 있다.

장남 준규(21)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구미에 있는 공장으로 떠났다. 형이 떠난 집에서 가장이 된 준수(19)는 몸이 불편한 부모님을 대신해 일을 하고 있다. 식당 서빙 등 할 수 있는 일은 닥치는 대로 하는 준수는, 엄마를 생각하면 힘이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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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하지만 일이 끝나고 녹초가 되어 집에 돌아와도 준수는 편히 잠들 수 없다. 엄마가 정신을 놓은 채 집을 나갈까봐 매일 불침번을 서는 준수와 예은(18)이. 엄마의 증세는 갈수록 심각해져가고. 결국 준수가 일을 나간 사이 깜깜한 거리로 사라져 버린 엄마! 정신을 잃고 길바닥에 누워 있는 엄마를 발견하게 된 준수와 예은이는 충격을 받는데...

엄마를 지켜낼 수 있을까, 차라리 좋은 시설에 엄마를 맡기는 게 진짜 엄마를 위한 길이 아닐까. 삼남매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저기 꼬마 왜 저렇게 매달려 있지? 내려와야 하잖아!”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창밖을 바라보며 엄마가 하는 말. 창 밖에 꼬마가 있다고 주장하고, 동요를 부르며 눈물을 흘리는 엄마로 인해 남매의 걱정은 깊어져만 간다. 엄마가 ‘꼬마’를 데리러 창밖으로 나갈까봐 대신 꼬마를 챙겨주겠다며 엄마를 말리는 준수는 마음이 무겁다. 엄마는 8년 전, 연탄불에 화상을 입은 충격으로 정신분열에 걸렸다.

그런데 요즘 들어 엄마의 증세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행여 엄마가 집이라도 뛰쳐나갈까 매일 불침번을 서는 남매. 날마다 번갈아가면서 학교에 가고, 번갈아가면서 잠을 자는 남매는 오늘도 엄마를 보며 생각한다. “지켜줄게”

제작진에 따르면 장남 준규는 얼마 전 구미에 있는 3교대 공장에 취직했다. 조금 더 안정적으로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해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장남 준규가 사라진 집에서 준수는 새로운 가장이 되었다.

아직 고등학생인 준수가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 하는 일은 식당 서빙과 출하한 수박 나르기! 20kg에 육박하는 수박을 받아서 던지느라 옷은 흥건하게 젖어 들어가지만, 준수는 기분이 좋다. 쿵, 하고 받아 다시 힘차게 던지는 수박이 늘어날수록 가족이 행복해질 것만 같다. 그래서 힘든 새벽일도 준수에겐 당도 높은 수박처럼 상쾌하기만 하다.

가족을 생각하면 없던 힘도 솟던 준수를 꺾어놓은 한 마디. 이번 달 말까지 집을 비워달라는 주인집 아저씨의 통보! 다리가 아파 일을 할 수 없는 아빠와 아픈 엄마 때문에 월세는 1년 이상 밀려 버렸다. 학교도 다니며 밤낮없이 일을 하던 준수 역시 너무 많이 밀린 집세는 감당할 자신이 없는데……. 아픈 엄마를 거리에 나앉게 할 수는 없어 결국 형에게 고민을 털어놓게 된 준수. 집을 떠나 일을 하던 준규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진다.

“엄마 어디 갔어? 엄마! 엄마!”

깜깜한 밤, 엄마가 사라졌다! 놀란 준수가 방문을 다 열어 봤지만 집엔 아무도 없고! 예은이를 흔들어 깨우고 온 동네를 뛰어다니던 준수, 길바닥에 누워 있는 엄마를 찾았다.

그동안 불침번은 매일 섰는데, 잠깐 잠이 든 짧은 순간 사라진 엄마를 생각하면 준수는 아찔해진다. 점점 상태가 안 좋아지는 엄마를 지켜낼 자신이 없는 아이들. 엄마를 우리가 돌보는 게 맞는 걸까, 고민은 한층 커진다. 눈물로 고민하던 삼남매는 마침내 엄마를 데리고 정신병원으로 향하게 되는데…….

화상 이후 정신분열 증세가 심해지는 엄마를 시설에 맡겨야 하나 고민하던 삼남매, 결국 눈물을 쏟고 만다.

휴먼 다큐 KBS 현장르포 <동행> 제247화 ‘엄마! 우리가 지켜줄게’는 2013년 7월 27일 (토) 11:20~12:00  K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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