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SBS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극본 백운철 연출 김형식)의 스토리가 갈수록 수상해질 전망이다. 28일 방송되는 제11회에서 복녀(최지우)가 원한을 품고 복수하려는 남자 도형(송종호)의 정체가 어떤 형태로든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복녀는 자신의 남편과 아들을 화재사고로 숨지게 만든 끈질긴 스토커 ‘서지훈’이 바로 도형이라고 믿고 있다. 게다가 지난 주 방송된 제10회에서 도형은 자신의 집으로 복녀를 불러들인 뒤 “당신 말대로 내가 서지훈이에요. 이제 어떡할래요?”라고 말함으로써 팽팽한 긴장감을 불러 일으켰다.
[사진제공=SBS]
과연 도형의 정체는 그 옛날의 서지훈일까. 이에 대해선 여러 가지 추측이 가능하다.
만일 도형이 방화 살인사건의 용의자 지훈과 동일 인물이라면 이것은 대반전이다. 분명히 지훈은 자살했고, 복녀가 사망진단서까지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지훈이 제3자의 시신으로 바꿔치기 하고 자신은 신분세탁을 거쳐 다른 인물의 가짜 인생을 살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지훈이 페이스 오프(얼굴 변형)를 한 것도 아니다. 그랬다면 복녀가 그의 얼굴을 알아봤을 리가 없다. 즉 얼굴은 예전 그대로라는 말이다.
여기에서 파생되는 또 다른 의문은 지훈과 도형이 쌍둥이가 아닌가 하는 점이다. 용모가 비슷한 형제를 복녀가 혼동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서로 이름이 다르다는 점은 근거의 설득력이 약하다.
나머지 경우는 복녀의 착각이다. 지훈에 대한 뼈저린 원한과 집착 때문에 강박관념에 빠진 복녀가 ‘데자뷔’(기시감)를 겼었을 가능성을 말한다. 심령학에서는 이를 전생의 기억이나 예지력 같은 초능력으로 보기도 하지만 현대 의학에선 일종의 '지각 장애'로 파악한다. 과거에 매우 집착했거나 원했던 것 따위의 잠재의식이 어떤 순간 현실과 겹쳐지는 기억의 착오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어쨌든 제11회에서 도형의 집에 복녀, 상철(이성재), 송화(왕지혜)가 모인 가운데 ‘서지훈’의 정체가 밝혀질 전망이다. 복녀의 단순한 착각이었는지, 도형의 치밀한 계획에 따른 음모였는지 궁금증이 쏠리는 가운데 후반부 레이스를 시작한 ‘수상한 가정부’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인해 초반보다 더 복잡하고 흥미진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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