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Jan-21
‘신간도서’ 우당탕 마녀들의 채팅방2014.01.21 13:09:10
▶ 팔짱 끼며 다가오는 <모던 위치> 시리즈, 제1권 『우당탕 마녀들의 채팅방』
『우당탕 마녀들의 채팅방』은 내 이야기 같다는 점에서, <모던 위치> 시리즈의 그 첫 이야기답다. 주인공 ‘로렌’은 무려 28년이나, 자신이 마녀인 줄도 모른 채 살지 않았는가. 마법레이더에서조차 잡히지 않았던 그녀의 마력이 실제로는 세기의 천재 꼬마 마법사 에어빈의 짝이 될 만큼 엄청난 것이었다니. 『우당탕 마녀들의 채팅방』은 마력과는 상관이 없을 것 같은 우리에게 더, 친구의 얼굴로 혹은 이웃의 얼굴로 다가와 독자의 팔짱을 낀다. 마녀들의 이야기가 실제로 당신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고, 들어보라고 달콤하게 속삭이면서.
▶ 명랑하게 재잘대는 연주곡처럼, 마음에 스며드는 빗방울처럼
『우당탕 마녀들의 채팅방』은 연주곡으로 치자면, 밝고 명랑한 피아노 선율 같진 않을까. 이 책은 유머에 로맨스가 가미된 가벼운 판타지 소설이다. 선악이라든지 흑백이 뚜렷한 대결 구도가 있는 게 아니다. 크게 두 개의 이야기가 흘러간다. 28년이나 자신이 마녀인 줄도 몰랐던 주인공 로렌이 마녀로서의 자신을 자각하고 마법 공동체에 합류되는 이야기와 그녀의 친구 나트가 로렌을 돕기 위해 파견된 교관 제이미와 함께 펼치는 로맨스가 바로 그것. 잔잔하면서도 유쾌한 유머를 담은 이야기는 책의 페이지를 더할수록 더욱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여기에 사랑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들은 독자들을 이 책 속으로 더욱 빠져들게 한다.
▶ 줄거리
세상에 흩어져 있는 마녀들을 모아 서로 도우며 살기 위해 넬과 소피, 모이라, 세 명의 마녀가 ‘마녀들의 채팅방’이라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든다. 쇼핑몰을 운영하는 소피는 자기 웹사이트에 채팅방을 열고, 주술을 잘 짜는 넬은 인터넷 서핑을 하는 마녀들을 채팅방으로 소환할 수 있도록 소환주술을 만들었다. 수많은 마녀를 교육한 모이라 할머니를 채팅방에 모신 넬과 소피는 새로운 마녀가 소환되기를 기다린다. 마침 시카고에서 부동산 중개업자로 사는 로렌이라는 젊은 여성이 채팅방에 소환된다. 그런데 로렌은 자신이 마녀인 줄 까맣게 모른 채 살고 있었다. 마녀가 아니라며 어리둥절해하는 로렌을 위해 진짜 마녀인지 테스트를 하려고 넬이 남동생 제이미를 시카고로 보낸다. 로렌은 고객에게 딱 맞는 부동산을 잘 연결해주기는 실력 있는 중개업자였고, 로렌의 절친인 나트는 요가강사로 대학 때부터 로렌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로렌을 찾아온 제이미는 나트에게 반하게 된다. 결국, 마녀인 게 드러난 로렌은 현재의 안락하고 성공적인 삶을 떠나 마녀 훈련을 받아야 할 갈림길에 서게 되는데….
▶ 작가 데보라 기어리 Debora Geary
대형 에이전시에 속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작가로 판타지 소설을 주로 집필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모던 위치 시리즈 7권은 독자에게 큰 호평을 받아 전권이 베스트셀러이며 수백 개의 독자 서평이 달려있기도 하다. 그러나 저자는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그녀가 유일하게 독자들과 소통하는 곳은 페이스북이 전부다.
▶ 옮긴이 유수아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영번역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는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히스토리카 세계사9』, 『축복받은 불안』, 『피델 카스트로&체 게바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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