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제천, 충주, 단양을 아우르는 내륙의 바다, 충주호. 충주호를 떠나지 않는 한 가족이 있다. 아버지 신수만 씨(72)와 종승 씨(42), 종완 씨(40), 종구 씨(37), 종철 씨(34), 종섭 씨(31), 종관 씨(28) 까지 모두 6형제나 되는 남자들.

북적북적 6형제에게도 빈자리는 있었으니 바로 ‘어머니’ 화전민 아버지에게 시집 온 어머니는 이른 나이에 파킨슨병으로 지금은 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하고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산속으로 들어가 콩 농사를 지어야 했던 화전민 아버지와 넉넉지 못했던 시절들을 보낸 형제들은 어느덧 어른이 되었다. 큰형과 둘째 형은 충주호에서 물고기를 낚고 셋째 종구 씨는 동생들과 농사를 지으며 ‘가난’을 이겨나갔다. 그리고 지금은 아버지와 육 형제의 가을 갈무리가 한창인데…남자들뿐인 금녀의 공간에서도 그들만의 규칙은 존재한다! 일곱 남자들이 살아가는 방법! 그리고 올해 처음으로 김장에 도전하는 6형제의 김장 비법! 과연, 그들만의 비법들은..?  3년 안에 집안을 일으켜 세우고 도망가겠다던 셋째 종구 씨.

하지만 어느덧 17년째 아버지 곁에서 농사를 짓고 있고 형제들은 종구 씨를 돕기 위해 나섰다. 가난함 속에서 형제의 우애를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신 씨네 6형제. 남자들만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남자들만의 남자들뿐인, ‘금녀’의 공간, 신 씨네 집. 그래도 그들만의 살림 분담과 규칙은 존재한다는데..!

빨래는 여섯 남자의 옷이 섞이지 않도록 각자가 알아서, 하지만 제대한지 4년 차 된 예비군 여섯째의 ‘군대식’ 빨래 개기가 당연 최고! 반찬은 셋째 담당, 밥은 주로 첫째 담당이지만 죽밥이 되어버리기 일쑤. 그리고 뒷정리인 설거지는 서로가 미루기…이러한 6형제들이 올해 처음으로 ‘김장’에 도전하겠다는데…

# 살림꾼 셋째?　우리 집 독불장군 셋째! “나 혼자 잘 먹고 잘살 수 없어 선택한 길.”

산골 오지. 학교 가는 길은 너무나도 멀었고 버스비조차 없던 시절. 첫째와 둘째는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도 못했고 공부조차 할 수 없었다. 집에서 아버지를 도우며 농사일을 해야했던 형들. 하지만 공부를 해서 자립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품은 셋째 종구 씨. 어려운 형편으로 지게를 지고 산 정상까지 음료 배달 아르바이트까지 하며 끝까지 노력한 셋째는 고등학교를 마치고 s전자에 입사하는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가난한 집안에, 늙으신 부모님에 많은 형제들… 신 씨 집안의 구심점은 필요했고 21살, 고향으로 돌아와 그 역할을 맡은 것이 바로 셋째, 종구 씨였다. “형, 달걀 가져왔어?” “종섭아, 파 좀 뽑아와” “빨리 빨리해! 다 못하면 오늘 밥 없어!” 그러다 보니 형제들 사이에서는 ‘살림꾼’에서 ‘독불장군’이 되어버린 셋째.

그래도 종구 씨는 어느덧 17년 차 농부가 되었고 형제들은 독불장군의 지휘 하에 배추, 하수오 농사를 함께 지으며 그 어느 때보다 더 바쁜 가을날을 보내고 있다.

쌀 사서 먹을 돈도 없었던 아버지에게 가진 것이라곤 자식 6형제뿐 아들 없는 부잣집에서 신 씨네 아들들 입양 이야기도 나왔지만 ‘내 자식들은 내가 키운다’는 아버지의 강한 신념이 아들들을 지켰다. 그런 아버지에게 시집 와 함께 고생하며 살았던 어머니는 이른 나이에 파킨슨 판정을 받았다. 처음 6년 동안은 가족들이 함께 모셨지만 점점 건강이 악화된 어머니. 결국 요양원으로 갈 수밖에 없었는데…

비가 오는 날이 되면 신씨네는 아침부터 분주해진다. 가을 내내 수확한 농작물들을 한가득 차에 싣는 아들들.

아버지가 거울 앞에 서서 머리도 빗고 향수도 뿌리고 반짝반짝 광택이 나는 구두까지 신으면 형제들이 함께 집을 나선다. 아버지가 잔뜩 꽃단장하고 형제들과 향하는 곳은 바로 어머니가 있는 곳! 비가 주룩주룩 오는 날, 아버지 마음속에는 고생한 아내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

신 씨네 6형제만 떴다 하면 번쩍번쩍 일들을 해치운다고 붙여진 별명, ‘6형제 드림팀’ 진흙탕에 차 바퀴가 빠져버린 다섯째 종섭 씨와 여섯째 종관 씨.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바로 형들에게 연락 한 통이면 끝- 곧 수레에 삽과 밧줄을 싣고 순수 원시남 첫째 종승 씨를 태운 둘째 종완 씨의 오토바이가 남다른 포스로 등장한다. 드림팀 6형제는 소원도 가지각색  산을 좋아하는 첫째, 종승 씨는 도라지를 많이 캤으면 좋겠고 충주호의 어부인 둘째, 종완 씨는 쏘가리를 많이 잡고 싶고 장가가고 싶다던 셋째, 종구 씨는 함께 트럭을 탈 수 있는 아가씨를 만나고 싶다. 독립생활을 시작한 넷째, 종철 씨는 로또를 맞았으면 하고 다섯째, 종섭씨와 여섯째, 종관 씨는 형수님들을 보고 싶다

이번 주 인간극장에서는 함께 가난을 이겨내며 살아가고 있는 충주호 6형제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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