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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40년 넘는 세월동안 해녀 일을 해온 오매춘 여사와 짜장면집에서 일하는 베트남 며느리 누엔티니는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다. 시어머니 오 여사는 며느리 누엔티니에게 해녀일을 물려주고 싶은데.. 며느리 누엔티니는 돈을 많이 벌고 싶은 마음에 짜장면집에서 일하기를 원하며 대답하는 것을 미루고 있다. 참다 못한 오 여사가 며느리 잠수 실력을 확인하기 위해 베트남으로 떠난다. 과연 오 여사는 이번 여행을 통해 며느리에게서 대답을 들을 수 있을까?

돌 많고 바람 많은 제주도.

이곳 바다에서 40년 넘는 세월 동안 해녀 일을 해온 오매춘(73세) 여사와 물질보다는 짜장면집이 더 좋다는 베트남 며느리 누엔티니(31세)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오 여사는 시어머니의 뒤를 이어 해녀를 시작해 평생 물질을 해왔다.

일이 힘들었지만 3남매를 키우고 지금까지 아들이 운영하는 짜장면집에 소라와 성게를 가져다주는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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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73세라는 나이에 물질이 힘들어진 오 여사는 며느리에게 해녀 일을 하라고 하고, 며느리 누엔티니는 짜장면집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해 쉬는 날 없이 일하느라 정신이 없다.

오 여사가 그런 며느리를 위해 두렁박까지 만들고, 돈을 벌기 위해서는 물질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말을 하는데, 며느리는 나중에 물질하러 가겠다며 자리를 피해버린다.

물질로 바쁜 오 여사가 매일 찾는 곳이 있으니 바로 귤 밭이다.

규모는 작지만 힘들게 번 돈으로 마련한 밭이라 오 여사에게는 소중하기만 한 곳인데, 아들 부부가 귤 밭일을 돕기 위해 찾아왔다. 물질하느라 수확시기를 놓쳐 귤 따느라 바쁜 오 여사 옆으로 다가온 며느리 누엔티니는 대뜸 귤 밭을 팔자고 한다. 귤 밭이라도 팔면 시어머니가 편하게 쉴 수 있을 것 같아 장난스럽게 한 말인데, 화만 내는 오 여사가 이해가 안 되는 노릇이다. 거기다 남편까지 나서 귤 밭을 왜 파냐고 타박을 하니 며느리 누엔티니도 서운하기만 하다.

젊었을 때는 물질을 5시간을 해도 거뜬하던 오 여사였지만 지금은 2시간 하는 물질에도 힘이 부친다.

그나마 겨우 잡은 성게와 전복, 소라를 가지고 찾아 간 곳은 아들과 며느리가 운영하고 있는 중국집이다. 오 여사가 잡은 해산물들을 짬뽕에 넣어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인데, 며느리는 너무 양이 적어 장사를 할 수 없다고 불평을 한다. 오 여사는 아무것도 모르는 며느리와 물질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굳힌다.

오 여사가 며느리의 물질 실력을 확인하기 위해 며느리의 친정집으로 떠났다.

며느리의 친정집은 베트남 호찌민에서 12시간을 차를 타고도 배로 30분을 더 가야 하는 까마우의 수상가옥이다. 6년 전, 친정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혼자 살고 있는 친정아버지는 새우와 게를 양식해서 잡아 생활을 하고 있다. 그 곳에서 며느리가 어릴 적 수영을 하면서 놀았던 강을 보게 되는 오 여사는 며느리의 수영 실력을 볼 수 있었는데, 과연 오 여사는 이번 여행을 통해 며느리의 대답을 들을 수 있을까?[사진제공=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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