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육군은 간부들의 올바른 가치관과 의식 개혁이 강군육성에 필수적임을 직시하고, 초급 간부부터 영관급 장교에 이르기까지 학교교육과 부대교육에서 인성교육ㆍ군대윤리ㆍ리더십교육을 대폭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적으로 금년 3월부터 임관하는 모든 소위를 시작으로 ‘리더십 및 군대윤리 집중교육’을 전면 시행하고, 전반기 중 영관급 이상 장교들의 리더십 강화 프로그램도 개발하여 적용할 계획이다.
이러한 교육프로그램은 전 계급에서 실시될 예정인데, 임관 후 대부분 창끝부대에서 병사들과 함께 움직이며 최초 소통을 시작하는 소위 등 초급간부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되면서, 이들에 대한 교육을 우선적으로 실시하게 되었다.
육군은 지난 해 부터 육군교육사령부 주관으로 집중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왔다. 특히 지난 1~2월동안 야전에서 복무 중인 중‧소대장 6,900여 명을 대상으로 도덕성, 헌신, 군사전문지식 등 21개 항목에 대해 리더십 진단을 시행한 결과, ‘판단력’, ‘대인관계기법’ 등 일부 항목에서 저조한 것으로 분석되어 집중교육의 필요성을 확인한 바 있다.
이번 집중교육 프로그램은 소위(장교)과정을 대상으로 14개 병과학교에서 입교 초기 2주간에 걸쳐 정신교육, 리더십, 군법/인권, 군인복무규율, 병영상담, 지휘훈육, 안보교육, 性인지력, 군대윤리, 인성교육, 임무형 지휘, 안전문화 등 총 12개 분야의 내용으로 편성되어 집중 시행되며, 이후 교육과정에 입교하는 전 위관장교 및 부사관을 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각 교육은 내용별 특성에 따라 구체적 사례와 상황 위주의 토의·토론, 역할극, 개인 또는 조별 실습과제 수행, 외부 전문강사 초빙강연 등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집중교육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학생주도 학습방법’이라는 교육기법의 변화이다. 이는 교관강의 중심의 주입식 교육진행에서 탈피하여, 학생 개인별 사전 선행학습을 통해 기본 개념을 스스로 익히고 난 후 정과교육 시간에는 학생이 교육의 주도권을 가지고 부여된 사례‧상황에 따른 토의‧토론 과정에 이어 발표를 하고, 마지막으로 교관이 강평을 하는 순으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육군은 이러한 ‘軍 리더십‧군대윤리 집중교육’을 통해 임관하는 초급간부들이 처음으로 접하는 낯선 야전환경의 부하들을 올바르게 지휘하고,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강한 전투력 육성은 물론, 병영문화 혁신에도 능동적 역할을 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육군은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지난 해 11월부터 교육사령부 및 사령부 예하 학교 소속 교관 30여 명으로 TF를 구성하여 교육대상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 콘텐츠 개발에 주력해왔다. 다양한 사례와 시청각 자료, 120여 개의 토의‧토론 사례는 교육내용에 대한 이해와 관심, 흥미를 제고하게 될 것이다.
또한 육군교육사령부는 이번 집중교육의 내실있는 진행을 위해 육군교육사령관(중장 김종배)을 비롯한 장군 및 중령급 이상 영관장교 등 70여명을 별도 편성하여, 기간 중 가장 많은 교육생이 있는 상무대 지역의 보병학교 초군반을 대상으로 리더십과 상담기법 등 과목에 한해 특별교관 지원을 하고 있다.
이번 교육을 실무적으로 총괄하고 있는 육군리더십센터장(이경식 준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군에 입문한 초급 간부가 군생활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 바람직한 인성과 윤리의식을 갖추고 야전에서 최대의 지휘역량을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육군에서 최초로 시도하여 전면 시행하는 만큼 준비과정에서 기본 개념을 공유했던 해‧공군‧해병대도 요청하면 언제든 관련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육군은 초급 간부들의 리더십 등 지휘역량 강화와 더불어 연대장‧대대장 등 상급 지휘관 및 참모를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 진단 프로그램 등을 전반기 중 개발하여 적용할 예정이다.[사진제공=대한민국 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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