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뉴스=온라인 뉴스팀] ‘한국 육군의 아버지’로 불리는 밴플리트 장군의 후손인 콜린 패트릭 맥클로이(Collin Patrick McCloy)가 대한민국 육군사관학교를 방문했다.
콜린은 밴플리트 장군의 고손자(4대손)로 美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 1학년 사관생도이며, 고조부가 참전했던 한국은 물론 밴플리트 동상이 있는 육군사관학교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콜린의 고조부 제임스 어워드 밴플리트 장군은 6 ․ 25전쟁의 영웅으로 1951년 4월부터 1953년 1월까지 美 8군사령관으로 재직했다. 하나 뿐인 아들, 지미 대위가 6 ‧ 25전쟁에 자원해 B-26폭격기 조종사로 참전했다가 적의 대공포에 맞아 실종되었으나 추가적인 전투력 손실을 막기 위해 밴플리트 장군이 구출작전 중단을 직접 지시한 것은 널리 알려진 일화다. 밴플리트 장군은 미국 웨스트포인트의 교육훈련제도를 도입해 우리나라 육군사관학교를 정예장교 양성의 요람으로 만들었으며, 한국군 육성은 물론 전후 한국의 재건 지원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콜린의 이번 방문은 한미 양국 사관학교간 생도 상호 교환방문계획에 따른 것이다. 콜린은 고조부가 참전한 한국을 방문하고자 교환방문을 신청했고, 美 육사에서는 성적 우수자인 콜린을 선발해 한국 육사에 보낸 것이다.
육군사관학교를 방문 중인 밴플리트 장군의 후손인 콜린 생도가
육사 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는 밴플리트 장군 흉상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콜린의 아버지와 외삼촌할아버지(진외종조부)도 美 육군 장교로 복무해 밴플리트 장군의 대를 이어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바 있다. 콜린의 아버지인 존 맥클로이 씨는 이라크전과 아프간전에 참전한 바 있으며 육군 중령으로 전역했다. 콜린의 외삼촌할아버지 조지프 주니어 씨도 웨스트포인트 졸업 후 베트남전에 참전했고 소령으로 전역했다.
3월 14일 한국에 도착한 콜린은 한국 육사 생도들과 함께 생활하며 한미 양국 사관학교와 생도 생활에 대한 정보 교류를 통해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돈독한 우의를 나누었다.
방문기간 중 6․25전쟁 당시 고조부가 지휘했던 美 8군 사령부(주한미군부대)를 찾았으며, 국립중앙박물관과 한국민속촌 등을 견학하면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콜린은“6․25전쟁에 참전한 고조부가 자랑스럽고 짧은 기간이었지만 한국 육사 생도들과 함께한 시간과 한국문화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앞으로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장교가 되면 자유와 평화를 위한 고조부의 숭고한 헌신의 뜻을 계승함은 물론 굳건한 한미 동맹을 위해서도 기여하고 싶다”고 다부진 소감을 밝혔다.
8박 9일의 일정으로 육군사관학교를 방문한 콜린은 오는 22일(일), 이번 일정을 함께 한 美 육사생도 2명과 함께 출국할 예정이다.[사진제공=대한민국 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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