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뉴스=온라인 뉴스팀] 올해로 향토예비군 창설 47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무려 41년 동안 지원예비군으로 활약해온 인물이 있어 화제다. 육군 제32보병사단 도마 2동대 타격소대장인 박찬옥 옹(70세, 대전 서구)이 바로 그 주인공.
우리 군 역사상 40년 이상 지원예비군 임무를 수행한 사람은 박찬옥 예비군 소대장이 처음이다. 박 소대장은 1969년 육군하사로 임관한 후 2사단 포병연대에서 측지반장과 정보선임하사로 복무하고 1975년 1월 중사로 전역했다. 이후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면서도 푸른 제복이 좋아 지원예비군으로 임무 수행하면서 현역 부사관으로 6년, 지원예비군으로 41년을 국가와 지역방위를 위해 헌신 봉사했다.
지원예비군으로 향방소대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박 소대장은 솔선수범하는 가운데 예비군훈련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물론, 사단과 예비전력 발전을 위해서도 맹활약해왔다.
지원예비군은 향토예비군설치법 및 향토예비군설치법 시행령에 따라 대한민국 국적의 18세 이상 남녀 모두 지원 가능하다. 복무기간은 2년이며 본인의 신청에 따라 복무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연간 1회 향방작계훈련(6시간)을 받는다.
향방소대장은 예비군지휘자로 지역예비군중대의 향방소대를 지휘하며 향방작계훈련(연 2회) 및 선소집 훈련(4H)을 받고, 부대행사 및 지자체 행사에 참석하는 등 민・관・군 유대강화(통합방위작전)에 기여한다. 연 10만 원의 수당이 지급된다.
특히, 1985년 대전 서구에 예비군훈련장을 조성할 당시 예비군들과 함께 자발적으로 나서 골재를 채취하고 덤프트럭을 적극 지원하였으며, 2007년에는 120명의 여성예비군 소대를 창설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2008년 서구청 육성지원금을 천만 원에서 4천만 원으로 증액하는데 힘쓰는 한편, 2009년에는 대전시 추경예산을 확보하고 예비군 화장실 신축을 지원하는 등 예비전력 발전에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
박 소대장의 예비군지휘관인 서구대대 박영철(5급) 지역대장은 “지역대장인 나조차도 소대장의 오랜시간 한결같은 투철한 애국심과 예비군 사랑에 감복하지 않을 수 없는데, 도마 2동 예비군 자원들이 소대장을 존경하며 훈련통제에 따르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 소대장은 1989년 한국 자유총연맹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지금은 현대조경건설 부사장이자 재향군인회 안보자문위원, 대전 효도회 자문위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오는 27일(월), 부대의 예비군 식당에서 박 소대장의 70세 생일잔치가 열릴 예정이다. 41년간의 지원예비군 임무 수행을 자축하는 뜻 깊은 행사를 겸해 마련된 자리로 대전 서구지역의 국회의원, 기관 및 단체장, 재향군인회 회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다. 향방소대장으로 활동하면서 서구 여성예비군 소대 창설에 기여한 것을 큰 보람으로 생각하는 박 소대장을 위해 이날 여성예비군 대원들이 손수 마련한 국수를 제공한다.
박찬옥 소대장은 “인생은 단 한 번뿐이고 아직 젊다고 생각하기에 지원예비군을 마치는 것이 끝이 아니라 인생의 또 다른 시작일 뿐”이라며, “내가 할 수 있는 또 다른 분야에서 누군가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요환 육군참모총장은 나라사랑의 참된 본을 보여준 박 소대장에게 감사장을 위임 수여하고, 41년간 투철한 국가관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국가 안보에 기여한 헌신과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사진제공=대한민국 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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