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뉴스=온라인 뉴스팀] 남태평양 먼 바다에 사는 바다의 귀족, 참치. 수천 km 떨어진 먼 곳에서 잡은 참치를 우리 식탁까지 신선하게 올려주는 사람들이 있다. 대한민국의 모든 참치 원양 어선이 들어오는 부산 감천항 근처에 위치한 참치 가공 공장은 1년 365일 겨울이다. 공장에 들어서면 으스스한 한기가 온몸을 덮친다. -60℃ 초저온 상태로 얼어있는 참치가 녹지 않도록 실내 온도 역시 싸늘하게 유지된다.
한 마리당 무려 100kg에 육박하는 거대한 냉동 참치는 그야말로 단단한 돌덩이와도 같다. 자칫 잘못 부딪히면 뼈가 부러지는 심각한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쉬지 않고 참치를 가르는 위협적인 톱과 거대한 칼 또한 해체사를 위협한다.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다. 해체사들의 손을 보호하는 철 장갑은 없어선 안 될 필수품이다. 머릿살부터 특수 부위인 가마살, 지방이 풍부한 뱃살은 물론 껍질과 혈압육, 뼈와 가시에 이르기까지, 대형 참치는 분업에 의해 순식간에 해체된다.
하루 작업량 최대 13톤. 신선한 참치를 위해 -60℃의 초저온 창고를 수시로 드나들며 극한의 추위와 싸우는 사람들. 얼음장처럼 차고, 돌보다 단단한 참치와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땀과 노력의 현장을 소개한다.
부산 감천항 근처의 한 참치 가공 공장은 아침부터 참치 원어를 옮기는 작업이 한창이다. -60℃의 초저온 상태로 꽁꽁 얼어붙은 참치는 돌보다 더 단단하다. 마리당 100kg에 육박하는 참치를 일일이 찍어 나르다 보면 싸늘한 기온에도 땀이 뻘뻘 흐른다. 참치 해체 작업이 이루어지는 작업장에서는 거대 참치를 절단하는 대형 톱과 칼이 내는 소음이 귀를 찢을 듯 울려댄다. 대형 톱이 참치를 큼지막이 절단하면 참치의 뼈를 발라내고 껍질을 벗기는 작업이 이어진다. 작업장은 참치가 녹지 않도록 항상 낮은 온도로 유지되기 때문에 작업자들의 손과 발은 늘 꽁꽁 얼어있다.
좋은 품질의 참치는 원어 그대로 해동되어 해체되기도 한다. 전라남도 나주의 참치 전문점에서는 경력 25년의 노련한 해체사가 통 참치 해체 작업을 시작한다. 날카로운 칼끝으로 머리부터 가마살, 뱃살, 등살 순서로 해체하는 참치 해체 작업은 세밀함을 요구하는 작업이다. 참치 뼈와 살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지 않으면 참치가 상하는 것은 물론, 작업자의 안전까지 위협하기 때문이다.
오후 작업이 시작된 가공 공장. 100kg이 넘는 거대 참치가 작업장에 들어왔다. 작은 크기의 참치보다 훨씬 무겁고 단단한 거대 참치는 나르는 것조차 버겁기만 하다. 육중한 무게, 추위와 싸우며 신선한 참치를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사진제공=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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