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뉴스=온라인 뉴스팀] 한옥으로 이사하고 싶은 바람을 아파트에 담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삶의 여유를 중시하고 건강을 추구하는 웰빙 열풍과 맞물려 한옥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인테리어를 이용해 한옥에서 사는 기분을 내려는 것이다. 아파트를 한옥으로 꾸민다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좋은 자재를 선별한 후 100% 수작업으로 맞춤 제작하기 때문에 일반 시공보다 까다롭고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집안의 모든 창부터 문, 천장, 조명, 가구까지 원목 소재의 시설을 이용해 한옥의 장점을 살리고 아파트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한옥 인테리어 시공’. 건강하고 행복한 자연 친화적 주거 공간을 만드는 이들을 만나보자.
한 아파트 내부에 황토 바르는 작업이 한창이다. 약 210㎡의 공간에 10여 톤가량의 황토가 쓰인다. 이렇게 많은 양의 황토가 필요한 이유는 1차 흙 바르는 작업을 마치고 다시 흙을 덧발라야 하기 때문이다. 미장 일은 원래 힘든 일이지만, 황토 미장은 배로 힘들다. 흙의 특성을 알아야 할 뿐 아니라 1, 2차 작업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경력자가 아니면 어려운 일이다. 이렇게 황토로 아파트를 꾸미는 곳이 있는가 하면, 방문이나 창, 천장 조명 등을 꾸며 한옥 분위기를 내는 시공 현장도 있다. 이렇게 한옥 인테리어에 사용되는 창호나 소품들은 시공부터 각각의 재료를 만드는 일까지 모든 일이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원목으로 만든 시설물 제작과 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곳은 어느 때보다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곳에서도 평균 경력 15년의 목수들이 전통적인 기법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기능을 살린 창호를 제작하고 있다. 기계로 찍어낼 수 없는 물건들이기 때문에 모든 과정에서 숙련공들의 노하우와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파트 내부를 한옥식으로 꾸미는 것이 인기를 끌면서 전통 문호를 제작하는 곳을 찾는 이들도 늘었다. 수원에 있는 한 전통 문호 제작 업체에서는 100% 수작업으로 전통 문을 만들고 있다. 각 부분의 아귀를 짜 맞추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48년 경력의 장인이 만드는 전통 문호는 예술 작품을 방불케 한다. 아파트에 한옥 인테리어를 시공하는 현장부터, 소나무나 편백나무 등을 이용해 창호를 제작하는 현장을 소개한다.[사진제공=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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