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결혼한지 1년 남짓한 새내기 부부 부사관이 헌혈로 사랑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어 주변을 따뜻하게 밝히고 있다.
신랑인 육군 6공병여단 김정훈(27, 전투공병) 중사는 지금까지 모두 56회에 걸쳐 헌혈했으며, 신부 육군 65보병사단 권유미(23, 보병) 하사는 52회 헌혈을 실시해 둘이 합쳐 100회를 훌쩍 넘었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23일에 대한적십자사가 헌혈횟수 50회를 달성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헌혈유공장 금장’을 나란히 수상하기도 하였다.
지금까지 헌혈 유공으로 알려진 군 간부들이 많이 있지만 새내기 부부 부사관이 함께 ‘헌혈유공장 금장’을 동시에 수여받은 경우가 소개되긴 처음이다.
김 중사와 권 하사 모두 입대하기 전, 그리고 지인의 소개로 교제하기 전부터 헌혈을 꾸준히 해왔으나 보다 적극적으로 헌혈하게 된 것은 서로 교제를 시작한 이후이다.
두 사람 모두 헌혈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 지금까지 혈액원에 한날 함께 방문해 헌혈한 횟수만 3년 남짓한 기간 동안 40회로 둘이 합쳐 80회에 이른다. 한 달에 한 번 꼴로 헌혈한 셈이다.
참여한 헌혈 종류도 다양해 전혈 · 혈장 · 혈소판 · 혈소판혈장 등 다양한 헌혈로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헌혈이 사랑의 연결고리가 되어 헌혈 횟수가 늘어갈수록 서로를 더욱 아끼고 신뢰하게 되었다는 두 사람은 지난해 3월 결혼에 골인한 이후에도 변함없이 ‘헌혈 데이트’를 하며 부부 사랑과 이웃 사랑을 동시에 키워나가고 있다.
두 사람은 헌혈 후에 받은 기념품을 병사들에게 나눠주며 헌혈을 권하고 있으며, 앞으로 지금까지 모은 헌혈증 모두를 꼭 필요한 사람에게 기부할 계획도 갖고 있다.
남편 김정훈 중사는 “연인이 되고 처음으로 함께 헌혈하며 두근두근 설레던 데이트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며 “아내와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헌혈을 통해 작지만 사랑을 나눌 줄 아는 따뜻한 사람이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헌혈을 할 수 있는 만 17세가 되는 생일 기념으로 첫 헌혈을 했을 만큼 헌혈 사랑이 각별한 권유미 하사도 “헌혈의 장점은 짧은 시간에 큰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점”이라며, “앞으로도 한 달에 한 번 남편과 함께 헌혈하면서, 200회, 300회 등 계속 헌혈 기록을 달성해 건강과 사랑을 동시에 챙기겠다”고 다부진 소감을 밝혔다.[사진제공=대한민국 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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