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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뉴스=온라인 뉴스팀]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경남 통영의 앞바다엔 미려한 절경을 자랑하는 해상국립공원 한려수도가 펼쳐져 있다. 요즘 통영 바다에는 행락철을 맞아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곳에서 통영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영웅, 소방정대가 있다. 통영소방서 소방정대는 육상팀과 해상팀으로 나뉘어 1개 읍, 3개 면, 2개동 총 4만여 명 주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지역 특성상 소방정대는 육·해상을 책임져야하기 때문에, 다양한 지식과 강인한 체력이 필요하다. 때문에 힘들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방정대에 스스로 자원한 두 막내 하상준 대원(30세. 구급)과 정호철 대원((31세. 기관사). 응급구조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두 사람은 해상과 육상을 가리지 않고 구급 최전선에 뛰어든다.

하상준 대원(30세. 구급)과 정호철 대원(31세. 기관사)은 소방대정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막내 구급대원이다. 두 사람은 임용 동기로 2팀과 3팀에서 구급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2팀 하상준 대원은 응급구조사 1급을 보유한 구급 특채 출신이다. 출동을 하면 제일 먼저 배에서 내려 환자 상태를 확인한다. 또한, 환자의 아픈 곳을 응급처치해주는 것도 그의 임무다. 반면, 3팀에 발령받은 정호철 대원, 그도 긴급 상황에서 환자를 응급처치 하는 구급대원이다. 그러나 그의 본래 업무는 기관사다. 응급구조사 자격증뿐만 아니라 선박기관사 자격증도 보유한 그는 기관사 특채로 들어왔다. 임용 당시 기관사 자리가 없어 일시전환으로 택한 게 바로 구급 업무였다. 지금은 주민들을 돕는다는 자긍심과 보람을 느끼게 돼 하루하루 즐겁게 일하고 있다.

하상준 대원이 긴박하게 달려간 곳은 관할 내 어느 섬이다. 하상준 대원은 화장실에서 미끄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서둘러 신고자의 집에 도착한 하 대원은 쓰러져 있는 환자의 상태부터 살핀다. 환자는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머리를 부딪쳤다. 남편은 아내의 고함을 듣고 바로 달려가지만, 아내는 앓는 소리만 낸다. 환자를 태우고 육지를 향해 달리는 소방정 안에서 하 대원은 침착하게 맥박을 재고, 산소 수치를 유지하는 등 베테랑 선배 앞에서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또 하나의 성장을 보여준다. 또 다른 막내 3팀 정호철 대원 역시 미끄러짐 사고 신고를 받고 소방정에 몸을 싣는다. 멀리서 환자를 태우고 있는 배를 발견한 정 대원은 환자를 소방정에 태우고 발부터 살펴본다. 상처가 난 발과 신발은 이미 피투성이다. 바다에서 슬리퍼를 신고 있다가 미끄러져 다쳤다고 한다. 정호철 대원은 능숙하게 환자의 상처 부위를 소독하고 붕대를 감는다. 각자 자리에서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해나가는 막내 구급대원의 활동 모습을 지켜본다.

태풍에 의해 나무가 쓰러져 집이 무너질까 걱정한 섬 주민의 할머니. 2팀 소방정대 대원들은 장비들을 들고 할머니의 댁으로 찾아간다. 집 앞에 서 있는 높은 나무. 대원들은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무에 올라가 가지들을 자른다. 도와 줄 사람이 없어 걱정하던 할머니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진다. 할머니는 고마운 마음에 생선 가득 구워 밥을 차려준다. 정성 어린 밥과 반찬에 대원들도 뿌듯하기만 하다. 이렇게 주민들과 소방정대 대원 사이에 정이 가득 이유가 따로 있다. 통영 소방정대 관할 지역 대개의 섬은 의료시설이 취약하고 하루에 한두 번씩 배가 오가기 때문에 긴급한 구조, 구급 상황이 생기면 소방정을 부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섬 주민들은 소방관들에 대한 고마움과 애착이 남다르다.

매번 태풍이 올 때마다 불안에 떨던 주인 할머니는 직접 잡아오신 물고기로 소방관들에게 따뜻한 밥상을 차려주셨다. 섬 지역이기에 볼 수 있는 따뜻한 풍경이다.[사진제공=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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