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원장 이광자) 강원센터(센터장 장효강)는 강릉교육지원청(교육장 곽동진)의 협조를 받아 2015년 9월부터 12월까지 강릉 소재 유치원 원아들을 대상으로 도박(내기 등) 중독 예방과 올바른 놀이문화 형성을 위한 ‘푸른새싹교실’을 운영한다.

강원센터는 도박문제 전문치유상담기관으로 도박문제자 및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상담 및 회복프로그램운영과 함께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예방목적의 생애주기별 도박중독예방교육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강원센터가 2014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푸른새싹교실’ 역시 호기심과 또래 간 영향력이 높아지는 유아시기에 카드, 뽑기, 게임기 등의 사행성 놀이로부터 면역력을 기르고 건전한 경제관념을 조기에 정립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유아기의 특성상 사행성 놀잇감에 대한 과몰입이나 잘못된 인식형성의 위험성이 충분이 있으며, 최근 도박문제의 경향 또한 해당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유아를 대상으로 한 예방사업의 필요성 역시 꾸준히 제기되어 왔으나 인터넷 스마트폰 등 여타 중독문제와 달리 도박중독에 있어서는 맞춤형 예방프로그램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었다.

강원센터가 전국 지역 센터 최초로 실시한 유아대상 도박중독예방교육 ‘푸른새싹교실’은 2014년 강릉교육지원청 소속 이현숙 장학사와의 협력을 통해 시범사업 형태로 진행되었으며, 강릉시내 17개 유치원에서 총 21회에 걸쳐 유아 422명과 교사 41명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을 시행하였다. 그리고 후속 사업으로 ‘도박중독예방을 위한 그림그리기 및 글짓기 공모전’을 개최하여 유치원 실무자 및 원아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2015년 9월부터 실시되고 있는 ‘푸른새싹교실’은 2014년도 시범사업에 참여한 지역사회 유치원 관계자들의 요청과 상호협의를 통한 의견 등을 바탕에 두어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재구성되었다.

2015년도 ‘푸른새싹교실’의 특징은 도박예방교육을 중심으로 하는 단회기 교육(60분)과 함께 도박(중독을 유발하는 놀잇감 내기), 인터넷-스마트폰을 이용한 게임중독, 경제교육 내용을 포함한 다회기(총 4회기, 각 40분)로 구성되어 있어 기관의 욕구와 사정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다.

‘푸른새싹교실’은 유아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시청각 자료와 체험활동들로 채워져 있다. 대상 유아들은 놀이하듯 즐겁게 내기놀이의 위험성을 이해하고 스스로의 욕구를 조절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으며, 아울러 돈의 바른 개념과 가치관을 형성하게 된다. 특히 다회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유아들은 ‘새싹지킴이’로 임명받아 또래, 주변사람들에게 역할모델로서 활동하게 되며,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가정통신문 발송 및 예방교육 등 사업효과의 지속성을 높여줄 다양한 시도들이 계획되어있다.

‘푸른새싹교실’의 강사인 강원센터 홍민아 팀원은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놀잇감에도 사행심을 조장하는 요소가 많지만, 흔히 도박과는 별개로 여겨진다. 하지만 유아의 경우, 미성숙한 인지·정서 발달과 높은 감수성 때문에 사소한 유해환경에도 영향을 받기 쉽다. 따라서 이번 교육이 유아들에게 도박 및 경제에 관한 올바른 가치관과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교육시행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강원센터 장효강 센터장은 “갈수록 도박(내기)을 시작하는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요즘의 추세를 감안한다면, 유아들을 대상으로 도박예방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결코 이른 것이 아니다. 앞으로도 강원센터는 유아, 아동·청소년, 성인 등 대상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예방사업을 통해 지역 내 도박폐해 예방과 감소에 앞장 설 것이다”라고 알렸다.

한편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강원센터는 도박문제 치유재활 및 예방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전문 상담치유기관이다. 도박문제를 가지고 있는 대상자와 가족은 누구나 365일 24시간 국번 없이 1336으로 상담을 신청하면 전문상담과 다양한 치유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사진제공=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강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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