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2014년에 실시된 ‘제1회 공군 아이디어미술 공모전’ 최우수 수상작 아이디어가 민·군 협력 사업을 통해 현실화됐다. 송탄 은혜고등학교 이선민(3학년, 18세, 女) 학생이 공모한 ‘조종사 헬스케어 캡슐’이 실제 제품으로 제작되어 12월 18일(금)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창조비타민 프로젝트(수요연계형 헬스케어 실증단지 조성사업)로 선정돼 ‘공군 조종사 피로회복지원시스템’ 사업으로 추진된 이 장비는 공군 조종사의 피로도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하여 상태에 적합한 맞춤형 피로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피로회복을 도와 조종사들의 전투력 극대화에 기여할 것이다.
ICT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 장비는 11전투비행단 전투조종사들의 수요를 반영한 디자인(체임버 형태), 기능, 서비스로 설계됐으며, 내부에는 산소·음이온 공급 장치, 감성조명, 디스플레이, 헬스센서, 피로회복 장치 등이 탑재돼 있다.
고도의 공중전투기동으로 피로가 누적된 조종사는 헬스케어 시스템을 통해 최적의 피로회복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체임버 내부에 들어가게 되면 헬스센서를 통해 뇌파, 맥박, 체온, 근피로도 등 생체신호가 측정된다. 측정된 자료로 사용자별 증상에 따라 적절한 산소·음이온이 공급되며, 피로 유형에 따른 워터 제트(Water jet) 마사지와 시·청각 완화기로 편안한 수면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추가 개발을 거쳐 측정된 생체신호 정보 및 데이터가 체계화된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고, 의무대 군의관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웹 서비스도 구축된다. 이를 통해 원격 피로관리 처방이 가능해지며, 최종 개발 단계에는 K-ORM과 연계해 비행안전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체계적인 비행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에 구축된 장비는 시범체계로, 기본형 모델 2대가 11전투비행단 110전투비행대대에 설치됐으며, 앞으로 2017년 12월까지 2, 3단계 진화적 개발을 통해 공군 전 비행부대에 상용화될 예정이다.
2014년 12월, 공군·정보화진흥원·생산기술연구원 간 합의서 체결을 통해 아이디어 현실화가 논의되었으며, 2015년 5월 미래부‧국방부‧공군‧정보화진흥원간 협의를 통해 국책과제로 반영되고 6월에 대구시 컨소시엄(생산기술연구원, ㈜KT, ㈜인성정보 등)과 사업자 선정·협약을 맺어 추진되었다. 사업 기간은 2017년 12월까지 총 3년 과제이며, 사업 규모는 총 24억여 원이다.
최종 개발된 모델은 공군뿐만 아니라 민간에서 새로운 사업화 모델로 연계되어 사물인터넷 기반 헬스케어 산업을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군 조종사의 실용으로 효능 검증을 통해 관련 분야의 차별화된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 창조경제에 기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종사 헬스케어 캡슐’ 아이디어의 주인공인 송탄 은혜고등학교 이선민 학생은 “조종사들의 스트레스와 피로를 덜어주고 안전하게 비행을 마치길 바라는 마음에 이 아이디어를 구상하게 됐다”라며, “내가 상상하고 직접 그린 아이디어가 실제로 제작되어 너무 신기하고, 만들어진 제품이 조종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사업을 주관한 공군본부 정보화기획실장 이광수 준장(공사 33기, 54세)은 “학생들이 공모해준 창의적인 아이디어 중 공군의 수요와 기술적 타당성이 가장 높은 아이디어를 선정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라며, “민·군 협력을 통해 공군 조종사들의 전투력 향상 및 안전관리를 도모함과 동시에 민간분야의 사업화 기회를 창출함으로써 이 사업이 창조경제 시대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 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사진제공=대한민국 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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