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Jan-20
아덴만 여명작전 삼총사 최염함서 다시 뭉쳐2016.01.20 10:08:34
[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2011년 우리 군 최초의 해외 인질구출작전인 아덴만 여명작전의 주역 최영함(구축함, 4400톤급)이 5년 전 그 바다에서 아덴만 여명작전 5주년을 맞게 됐다.
최영함은 세 번째 파병임무를 위해 지난해 11월 3일 청해부대 20진(부대장 대령 안상민)으로 부산항을 출항하여 아덴만에서 선박호송과 해적퇴치, 해양안보 작전 등의 임무를 수행 중이다. 청해부대 20진은 파병 후 지금까지 6차례에 걸쳐 한국 및 외국 국적 선박 360여척을 안전하게 호송하고 있다.
‘최영함’과 함께 이번 청해부대 20진에는 아덴만 여명작전에 직접 참가했던 장병이 세 명이나 더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청해부대 검문검색대 대원으로 ‘UDT/SEAL 삼총사’라 불리는 김종욱 상사(부사관 188기, 35세), 박상준 중사(부사관 214기, 29세), 강준 중사(부사관 215기, 29세).
이들 중 김종욱 상사와 박상준 중사는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공격팀 임무를 부여받아 삼호주얼리호에 직접 올라가 해적들을 퇴치하고 석해균 선장 등 선원을 구출했다.
강준 중사는 저격수 임무를 맡아 2011년 1월 18일 고속단정으로 삼호주얼리호에 접근했다가 해적들의 총격에 부상을 입고 오만의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후 강 중사는 치료를 마치고 다시 청해부대 6진에 합류해 끝까지 파병 임무를 마쳤다. 김종욱 상사는 이번 파병이 두 번째이며, 박상준 중사와 강준 중사는 세 번째 파병이다.
김종욱 상사는 “당시 전우들은 물론 또 다른 전우인 최영함과 함께 목숨을 걸고 작전을 펼쳤던 그 바다에서 아덴만 여명작전 5주년을 맞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실제 작전에 참가했던 경험들이 현재 임무수행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으며, 당시 사다리를 이용해 선박에 올라갔는데 이후 자동승강기가 도입돼 신속하게 선박으로 등반할 수 있게 되었고, 총기류를 비롯해 광학장비나 방탄장비 등도 많이 보강됐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언제 어디든 달려가 싸울 각오가 돼 있다”고 5주년을 맞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김 상사는 “아덴만 여명작전 이후 대한민국 해군의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해군특수전전단의 경우 다른 나라에서 같이 연합훈련을 하자는 요청을 많이 받고 있으며 2014년 환태평양훈련, 태국에서 열린 2014년 코브라골드 훈련에 초청을 받아 우리 UDT/SEAL대원들이 참가했다”고 말했다.
인질 구출을 위해 삼호주얼리호에 처음 올라갔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박상준 중사는 “작전을 준비하면서 인명손상 없이 작전을 성공시킬 수 있을까 하는 초조함은 있었지만 작전이 시작되면서 그런 걱정조차 없어졌다”며 “같이 삼호주얼리호에 진입한 내 옆의 전우들, 하늘에서 엄호하는 링스 헬기, 그리고 최영함에서 우리를 지원하는 수많은 전우들을 믿었기 때문이다”라며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강준 중사는 “해적이 쏜 유탄에 얼굴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바로 작전에 투입되길 바랐지만 오만 병원으로 후송돼서 전우들에게 미안하고 분한 마음이 들었다. 인질이나 우리 장병들의 인명손상 없이 작전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가 군 생활 중 가장 기쁜 순간이었다”며 “부상 트라우마는 없었다. 트라우마가 있었다면 청해부대에 지원하지 않았을 것이다. 언제든 임무를 수행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어니스트뉴스 뉴스기사검증위원회 대표 손시훈 기자의 최신 뉴스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