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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10년 만에 가장 춥다는 올 겨울.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의 겨울은 그 어느 곳보다 매섭다. 연탄을 지원 받긴 하지만, 그래도 부족한 살림. 남의 집 앞 버려진 연탄재를 가져오는 온양상회 오양숙 (78세) 할머니. 손톱만큼 남은 검은 부분도 다시 쓸 수 있다며 다시 때서 쓰신다. 혹한의 추위로 수도관이 얼어 3일째 세수도 못했다는 김영춘 (53세)씨. 초조한 마음으로 공사가 끝나기만을 기다린다. 날이 어둑해져서야 끝난 공사 3일 만에 김영춘씨 수도에서 물이 흘러나온다.

 

다큐3일, 2011년 1월 30일 (일) 밤 10시 25분 자료제공=KBS 

 

재개발 계획으로 집수리를 할 수도 없는 백사마을 사람들에게 이번 겨울은 그 어느 해보다 시리게 느껴진다.

작은 헤어밴드 공장을 운영하는 정미옥(60세)씨. 사업 실패로 정든 고향 땅을 떠나 백사마을 산비탈에서 산지도 40년. 양말 만드는 일부터 남의 집 일까지 가리지 않고 일해 왔다. 그 동안의 땀과 눈물을 보상 받듯 처음으로 중국 수출 기회를 얻게 된 그녀. 새해 처음부터 들리는 좋은 소식에 포장하나라도 반듯하게 신경을 쓴다.

 

뒷마당에서 장작을 패던 염상구 할아버지. 처음으로 상경했을 때 손 안에는 단 돈 5원이 있었다. 공장 일을 하며 지금 중계동 꼭대기 집에서 자식들 모두 길러낸 할아버지. 비탈길 꼭대기에 있는 집이지만 할아버지에게는 아파트도 부럽지 않았던 소중한 보금자리다.

소나무 빼곡했던 비탈진 산자락. 눈물을 안고 이곳에 도착한 사람들은 꿈을 갖고 땀으로 지금의 자리를 일궈냈다. 지난 해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되어 이제 곧 비탈길 다닐 날도 얼마 안 남은 이들. 뜨신 물 나오는 집에서 한 번 살아보는 게 소원이라는 강명혜(83세) 할머니의 바람은 언제쯤 이루어 질 수 있을까?

 

"여기가 유지됐으면 좋겠고 형제들이 결혼하거나 다 분가를 하더라도 누군가 한 사람은 여기를 지켰으면 좋겠어요.
다 떠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돼요" -최연옥 (44세)

 

다큐3일, 2011년 1월 30일 (일) 밤 10시 25분 자료제공=KBS 

 

하나 둘씩 이사를 떠나 고요한 중계동 마을에 유난히 떠들썩한 집이 있다. 장남 최범식(58세)씨의 생일로 오랜만에 옛 집에 모였다는 6남매와 조카들. 둘러 모여 하나 둘 꺼내놓기 시작하는 옛 이야기가 끝이 없다. 한 방에 10명이 누워 자고, 물지게로 물을 나르고, 빨래하러 산을 넘었다는 이야기까지. 배고팠던 시절이지만 같이 웃고 같이 울어주던 형제들이 있어 마음만은 늘 든든했다. 그 어느 곳에서 바라보는 일몰도 이 집에서 바라보는 것만큼 아름답지는 않을 거라는 최연옥(44세)씨. 시린 겨울, 연탄난로에 둘러앉아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그들의 마음의 온도는 몇 도 일까?

 

서울을 찾아온 10년 만의 강추위. 다른 곳보다 그 온도가 몇 도는 더 낮게 느껴지는 곳, 서울을 내려다보는 한 겨울 연탄가스 냄새가 가시지 않는 마을, 마지막 달동네 중계동 백사마을의 겨울나기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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