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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카테고리 : 사회재난, 안전 

[HNN 어니스트뉴스. 뉴스기사검증위원회 손시훈 기자] 지난 11일(화) 난곡동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시청 전 직원이 현장으로 투입되어 적극적으로 산불 피해를 막아내 눈길을 끌고 있다.


강한 바람을 타고 걷잡을 수 없게 번지는 불 앞에서도 공무원들은 소중한 생명을 구해내고, 대표 문화재를 사수하는 등 몸을 아끼지 않고 현장을 지키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산불 현장에서 구슬땀 흘린 강릉시 직원들.(자료제공=강릉시 공보관 공보담당)


에너지과의 한 주무관은 진화 작업 중 전소된 집 마당에서 화재를 피해 우물 같이 깊은 물구덩이에 들어갔다가 다시 빠져나오지 못하고 익사 위기에 처한 강아지를 발견했다.


강아지를 구해내겠다는 마음으로 망설임없이 직접 웅덩이로 뛰어들었고 강아지를 웅덩이에서 끌어내 안정을 시킨 후 주인을 아는 이웃집에 데려다 주었다.


해당 직원은 “물웅덩이가 더럽고 사방으로 잔불이 튀고 있어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아직 살아있는 강아지를 그냥 지나칠 수 가 없었다”고 말했다.


에너지과의 또다른 직원은 안현동 307번지 진화작업에 투입이 된 상황에서 급수설비도 없는 외양간에서 고통스러워하는 소들을 구해내고, 건초더미에서 피어나는 불길을 등짐펌프로 잡아내 크게 번질 수 있었던 화재 현장을 정리했다.


이 직원은“화재로 발생한 연기에 고통스러워하는 소들에게 등짐펌프에 있는 물을 마실 수 있게 해주었다”면서 “고통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동물들이 대피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까워 도울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불길이 경포호수와 경포, 사천면 바닷가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강릉시의 대표 문화재인 경포대를 사수하는데도 공무원들이 앞장섰다.


징수과장을 포함한 징수과 직원 4명은 산불 진행 방향이 경포대로 향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경포대 언덕에 위치한 소화전을 확인, 개방하여 경포대 주변 소나무와 숲이 흠뻑 젖을 정도로 오전 내내 물을 뿌렸다.


이어 경포대 누각 바로 옆에 위치한 소화전을 추가 확인 후 누각을 향해서도 물을 뿌리기 시작했으며, 불길이 인접하여 대피명령이 있었음에도 소화전 호수를 이용해 경포대를 향해 물 뿌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징수과 직원은 “경포누각 지붕에도 불길이 튀었지만 오전 내내 물을 뿌린 결과 물기 가득 머금은 경포대는 산불 피해 없이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강한 바람이 불어 헬기도 뜨지 못해 진화작업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곳곳에서 우리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준 덕분에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산불피해 복구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직원들에 큰 박수를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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