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2013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 군악축제」에 참가하고 있는 공군 군악대가 본격적인 공연을 펼치기도 전에 러시아 현지 언론으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축제 개막(1일 새벽/한국시간)에 앞서 지난 8월 30일 진행된 사전 리허설 때 부터 러시아 언론들이 우리 공군 군악대를 앞 다투어 취재하며 ‘가장 기대되는 팀’으로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 국영방송인 ‘러시아의 소리’는 지난 30일 보도에서 “13개국에서 최고의 군악대 공연단이 참가하는 가운데, 특히 한국 군악대가 연주하는 ‘강남스타일’에 언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제공=대한민국 공군]
이렇듯 우리 공군 군악대가 러시아 언론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데는 ‘강남스타일’과 ‘아리랑’으로 구성된 마칭공연 행진하는 밴드, 주로 관악과 타악으로 구성하며, 대형전환과 신체동작을 수반한다.의 힘이 컸다. 공군 군악대는 이번 군악제 참가를 위해 러시아 전통곡인 ‘전람회의 그림’과 ‘강남스타일’, ‘아리랑’ 등 총 세곡이 포함된 새로운 마칭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러시아의 소리’ 보도 내용처럼 러시아 언론들은 ‘강남스타일’에 큰 관심을 보였는데, 이는 우리 공군군악대의 선곡 전략이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러시아에서 여전히 강남스타일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이다. 특히 러시아 군악대는 전통적으로 대중가요를 마칭곡에 사용하지 않아 현지에서는 파격에 가까운 선곡으로 불리우고 있다.
마칭공연이 큰 관심을 끌면서, 우리 공군 군악대의 독특한 공연팀 구성도 덩달아 화제가 되고 있다. 다른 나라 군악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B-boy와 사물놀이, 국악 공연에 국제적인 이목이 쏠렸다. 군악의 기본인 관악과 타악에 한국 전통문화가 담긴 국악과 사물놀이,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B-boy들의 무대까지 곁들어진 공군 군악대의 공연은 ‘종합선물세트’라고 불릴 정도다. 특히 붉은광장에 울려퍼진 최미성 하사의 아리랑 공연은 외국인들도 깊게 매료되어 지켜볼 만큼 진한 감동을 남겼다는 후문이다.
러시아 국방부 군악대장인 하릴로프 소장은 “이번 군악축제에 한국 공군 군악대가 참가해줘서 기쁘다. 한국 공군 군악대의 탄탄한 실력과 개성있는 프로그램들 덕분에 이번 축제가 예년에 비해 훨씬 풍성해진 느낌이다. 매년 참가해 주기를 기대한다”며 우리 공군 군악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공군 군악대는 새롭게 개선된 복제를 이번 러시아 국제 군악축제에서 최초로 선보여 의미를 더했다. 개선된 복제는 강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부각하는 디자인 뿐만 아니라 기능성과 실용성이 강화됐다. 공군군악대는 9월 8일까지 마칭공연, 거리공연, 시가행진, 현지 교민들을 위한 위문공연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오는 9월 10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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