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아이템공장’을 차려 게임 아이템을 불법환전한 일당이 검거됐다.

대구지검 서부지청(지청장 김수창)은 2012.3.30.인터넷 게임물인 ‘리니지’에서 게임아이템을 자동으로 사냥하는 프로그램을 약 100대의 컴퓨터에 설치하여 동시에 가동하는 속칭 ‘아이템공장’을 마련하고, 위 프로그램을 실행시켜 게임아이템을 대량으로 획득한 다음,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획득한 게임아이템을 일반 유저들에게 판매하는 방법으로 약 3억원 상당의 수익을 취득한 조직을 단속하여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실업주 고모씨(가명)를 구속 기소하고 위 공장의 직원 8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한편, 범죄수익에 대하여 환수조치하였다고 밝혔다.

대구지검에 따르면 고모씨는 직원들을 고용하여 2010.8.-2012.3.경 대구 달서구 본리동에 있는 2곳의 사무실에서 ‘리니지’인터넷 게임의 자동사냥 프로그램인 ‘패왕’,‘마루린’,‘매직’등을 약 100대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설치한 후 동시에 가동하여 게임아이템을 대량으로 생산․획득하여 아이템 구입자들에게 판매하는 방법으로 합계 298,726,000원을 환전하고, 주식회사 엔씨소프트의 게임운영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있다.

수사결과에 따르면 고씨는 ‘리니지’ 인터넷 게임의 아이템을 키보드 등 아무런 조작없이 자동으로 사냥하도록 개발된 불법 자동사냥프로그램(속칭 ‘패왕’,‘마루린’, ‘매직’등)을 수십대의 컴퓨터에 설치하여 ‘아이템공장’을 마련한 다음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획득한 게임 아이템을 유저들에 판매하여 환전하고, 주식회사 엔씨소프트사의 정상적인 게임운영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 과정에서 100여대의 컴퓨터를 24시간 실가동하였고,범행에 동원하기 위하여 90여대의 컴퓨터를 여분으로 비치하고 있었으며,위와 같은 불법프로그램이 가동되는 작업장과 불법 프로그램이 작동되는 인터넷상의 사냥터에 다른 유저들의 입장을 방해하는 ‘방어작업장’(속칭 ‘가로막장’)을 별도로 마련하여 직원들을 따로 고용하고,건물 입구에 ‘OO캐피탈’이라는 간판으로 위장하는 등 단속에 대비하여 불법작업장을 은밀하게 장기간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주식회사 엔씨소프트는 최근 중국 등에서 개발되는 불법 자동사냥 프로그램을 차단하기 위하여 시스템의 업데이트 비용 등으로 연간 20억원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대구지검은 최근 관내 주택가에 ‘불법프로그램 사업장’이 기승을 부린다는 정보가 있어, 이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 및 ‘불법프로그램의 공급자’에 대하여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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