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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제 : 사회 

[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공군은 16일(목) 강릉 통일안보공원에서 이계훈 공군참모총장, 최명희 강릉시장, 역대 공군참모총장, 강릉지역 기관장, 시민과 학생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군 안보단지 개장식과 호국영령 추모행사를 개최했다.

이번행사는 올해 6. 25전쟁 60주년을 맞아 공군의 활약상 홍보와 안보 의식 고취를 위해 계획되었으며, 공군과 강릉의 역사적인 유대가 바탕이 되었다.

 

6. 25전쟁 당시 공군은 8,459회의 총 출격 중 7,825회를 강릉에서 수행하였으며,『한국공군 단독작전 개시』,『승호리 철교 폭파 차단작전』, 『351고지 전투 작전』, 『평양 대폭격 작전』등 주요 작전들을 수행하였다.

 

승호리철교 차단작전(1952년 1월 15일)


6·25전쟁이 한참이던 1952년 1월, 북한군이 주요 보급로로 사용하던 교량과 철로를 美공군이 집중공격하자 북한군은 전쟁 물자를 운송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 무렵 중국으로부터 수송된 전쟁물자는 평양으로 모였다가 다시 중서부전선으로 보급되고 있었고 대동강지역에는 서부전선에서 필요한 전쟁물자를 실어 나르기 위해 필수적인 10개의 보급로가 있었는데 그 마저도 美공군의 의해 하나둘씩 끊겨져 나갔다.

그러나 이러한 공격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티고 있던 철교가 하나 있었는데 그것이 평양 동쪽(10km 지점)에 위치한 북한의 후방보급선 요충지 ‘승호리철교’였고 북한군은 마지막 남은 보급로를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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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공군 조종사들의 감투정신이 찬란하게 빛났던 승호리철교 차단작전, 사진은
미군이 촬영한 항공사진으로 철교가 끊어진 것이 선명하게 확인된다.  사진=국방부

 

사실 승호리철교는 대동강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물로 인식되어 美공군의 공습으로 일찌감치 파괴되었지만 북한군은 美공군이 다른 교량을 파괴하는 동안 본래의 철교로부터 200m 아래에 새롭게 철교를 가설한 것. 그리고 주위에 많은 대공포를 배치하였으며 대공포의 강력한 화망은 베테랑 조종사라도 쉽게 뚫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결국 당시의 많은 美공군의 조종사들이 북한군의 대공포로 인하여 승호리철교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심지어는 북한군의 대공포 공격에 희생되는 조종사들이 생겨날 정도로 작전이 연일 실패하자 미공군사령부 전술회의에서 한국공군에게 맡겨보기로 결정했다.

 

당시 이 임무를 인계받은 강릉기지의 제10전투비행전대장이었던 김신 대령은 한국공군의 명예를 걸고 승호리철교를 반드시 차단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이에 1952년 1월 12일 김두만 소령은 F-51항공기 6대를 이끌고 강릉기지를 이륙하여 공격을 실시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첫 공격에 실패한 우리나라 공군은 美공군의 교범에 따라 8,000ft에서 강하하여 3,000ft에서 폭탄을 투하한 후 이탈하는 전술로는 임무를 완수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그로부터 사흘 뒤인 1월 15일, 윤응렬 대위와 옥만호 대위가 각각 3기의 F-51항공기를 이끌고 출격했으며 그들은 4,000ft 고도 진입 후 1,500ft까지 강하하여 공격하는 초저고도 공격전술을 구사하면서 북한군의 거미줄과 같은 대공포화망을 뚫고 폭격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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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의 폭격으로 화염에 뒤덮인 평양시가지(항공사진)  사진=국방부

 

이는 상당한 위험이 뒤따르는 공격방법이었지만 반드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겠다는 필승의 신념으로 무장한 우리 공군 조종사들은 폭탄 12발, 로켓탄 20발, 기총 4,700여 발을 사용하여 마침내 승호리철교를 폭파하는 빛나는 업적을 남겼다. 특히 ‘승호리철교 차단작전’의 성공은 당시 세계 최고의 공군력을 자랑하던 미군조차 성공하지 못했던 고난도의 임무를 우리나라 공군이 완벽하게 수행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또한, ‘빨간 마후라’가 6. 25 전쟁 당시 강릉에서 유래되었기에 공군과 강릉과의 인연은 특별하다. 1951년 10월 당시 강릉기지 제10전투비행전대장 김영환 대령이 친형인 공군참모총장 김정렬 소장의 집에 들렸을 때, 형수로부터 치마저고리를 만들려던 붉은 비단천으로 머플러를 만들어 주었고, 이 때부터 조종사의 투지와 우국충정을 상징하는 빨간마후라가 유래되었다.

 

이러한 공군과 강릉의 특별한 인연을 토대로 이번 행사는 강릉시에서 안보단지 조성 금액을 전액 출자하여 6. 25 전쟁에서 공군의 활약상이 있던 대표도시로서의 끈끈함과 정성을 아끼지 않았다.

공군 안보단지의 총 면적은 신규 조성된 815㎡를 포함하여 2,647㎡이고, 정면의 강릉지구 전적비는 1982년 11월에 경포호수 인근에 설치되었던 것을 강릉시 계획에 따라 ‘07년도 현재 위치로 이동하였다.

 

안보단지에 전시되는 항공기는 이번에 추가로 선보이는 F-4D, F-5A, F-86F, T-33A, T-37C와 기존에 전시되어 있던 VC-54를 포함하여 총 7대로 금년 5월부터 공군의 각 비행단에서 이동하여 전시되었다.

 

아울러, 공군 안보단지 내 실내전시관을 동시에 개장하였으며, 전시관은 자료를 시대 순으로 배치하여 공군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게 하였다. 특히, 사진과 동영상 위주의 자료를 통해 강릉을 방문하는 단체관광객들에게 공군력의 중요성과 안보의식을 일깨워주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공군 6. 25전쟁 60주년사업단장 안준기 준장(공사 29기, 52세)은 “6. 25전쟁 60주년을 맞아 참전용사의 고귀한 헌신을 기억하기 위한 공군 안보단지를 재조성하는 영광스러운 일을 맡게 되었다”며 “특히, 관광의 도시 강릉을 찾아오는 이들에게 안보의 중요성과 더불어 공군과 더 친밀하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다음달 10월 중순에는 6. 25 전쟁 중 한국공군의 주요 전투작전에 대한 전승을 기념하고 국내·외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와 명예 선양을 위해 강릉시와 강릉 공군기지 공동으로 공군 주요작전 재연 행사를  주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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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마후라 고향' 강릉에 공군 통일안보공원 세워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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