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국립암센터(원장 이진수)는 방송 및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완화의료 및 품위있는 죽음 알리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4월 15일 오후 4시에서 7시까지 서울 중구에 위치한 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열린다.

프로그램은 국립암센터 이진수 원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국립암센터 김열 호스피스완화의료사업과장의 ‘완화의료와 품위있는 죽음 소개’라는 주제 발표가 진행되며, 완화의료전문기관에 근무하는 의사·간호사·자원봉사자와 사별가족 등이 ‘행복한 마지막 삶을 함께 나눈 경험담’을 들려준다. 행복한 말기를 보내는 암환자 영상 상영이 이어진 후 방송·언론계 기자, 피디, 작가와 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관계자가 참여하는 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만찬을 끝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하게 된다.

한편, 2008년 국립암센터에서 16개 시․도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일반국민 의식조사(품위있는 죽음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약 질병이 현재의 방법으로 치료가 불가능하고 점점 악화되는 경우,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이용하겠다’에 대한 응답자는 2004년 57.4%에 불과하였으나, 2008년에는 84.6%로 크게 증가하여 호스피스완화의료의 이용의향이 점차 증가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말기암진단과 죽음에 이르는 과정은 고통과 소외를 동반한 불행한 모습으로만 인식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국민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방송 드라마에서도 불행한 모습은 여전했다. 최근 5년간 공중파를 통해 방영된 드라마 중 등장인물이 병으로 죽은 내용을 담은 드라마의 수는 많지 않았지만, 그 내용은 환자가 병으로 인해 고통스럽고 괴로워하는 모습, 병원에서 환자에게 질병에 대해 통보를 할 때 어려워하는 장면 또는 환자가 잠을 청하는 모습으로 삶을 마감하는 장면 등이 대부분이었다. [조사 자료: 황금물고기(2010), 하얀 거탑(2007), 눈의 여왕(2006), 투명인간 최장수(2006) 등].

언론 보도 역시 여러 가지 질병 치료와 예방법에 대한 내용은 많지만, 치료가 힘들어진 환자들에 대한 돌봄과 사회적 지원에 대한 내용은 적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방송 및 언론인들을 통해 말기암환자의 돌봄과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서 행복한 마지막 삶에 대한 사회적 지원과 완화의료의 필요성을 알리고, 품위있는 죽음에 대한 긍정적인 사회적 인식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말기암환자 완화의료”란 통증과 증상의 완화 등을 포함한 신체적, 심리사회적, 영적 영역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와 치료를 통하여 말기암환자와 그 가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의료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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