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의 아들 정모 씨가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정모 씨는 지난 18일 오후 4시께 자신의 SNS에 실종자 가족을 지칭하며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하다"는 글을 공개했다.
세월호 침몰사고를 두고 정 씨가 '반정부 음모론'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그는 "박근혜 대통령 지난 번에 칼빵 맞을 뻔 한 거 모르나. 경호실에서는 경호가 불완전 하다고 대통령에게 가지 말라고 제안했는데 대통령이 위험을 알면서 강행한 거야"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국민 정서를 언급했는데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도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다른 국가 사례와 달리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 세례 하잖아.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돼서 국민의 모든 '니즈'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되는 거지"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17일 박근혜 대통령과 정홍원 국무총리가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들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거센 항의를 받은 모습을 두고 한 말로 보인다.
한편 이로인해 논란이 일자 정몽준 후보는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 제 막내 아들의 철 없는 짓에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 없다"며 "저희 아이도 반성하고 근신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사죄문을 통해 머리를 조아렸다.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정몽준 아들, 아들이 아버지 안티인거야? 그런거야?", "효자 났네 효자 났어", "정몽준 아들 보니 미래가 캄캄", "가족분께서 저희가 미개한것을 일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미개한 저희의 시장/대통령을 하시라하기엔 너무 염치가 없으니, 어디 다른 선진국에서 활동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몽준 국회의원 가족사진(上), 정몽준 아들 SNS 내용(下)[사진제공=정몽준 국회의원 홈페이지/정몽준 아들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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