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공군 전우회는 케냐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며 코리안 드림의 희망을 심어주고 있는 김응수 예비역 공군대령을 자랑스런 공군인으로 선정하고 3월 26일(수) 공군회관에서 열린 공군전우회 정기총회에서 자랑스런 공군인 상을 수여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케냐 세종학당 출신 한국 유학생들이 참석해 김 대령의 수상을 축하했다.
김응수 예비역 공군대령은 공군사관학교 17기로 28년간 공군 전투기 조종사로 조국의 하늘을 지키다 전역 후 이역만리 케냐에서 노블리스 오블리지를 실천하고 있는 공군인의 자랑이다.
전역 후 편안한 노후보다는 보람있는 일을 하며 여생을 보내고 싶었던 그는 경기 파주와 동두천 등지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말을 잘 못해 무시당하는 현실을 접하고 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봉사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환갑이 넘은 나이에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사 양성 과정을 수료한 그는 “아프리카에서 한국어를 가르쳐 달라”는 케냐 출신 근로자의 권유로 2008년 혈혈단신 케냐의 나이로비로 날아가 자비로 한글학교를 세웠다.
한국의 얼을 심고자 하는 그의 노력과 진정성 있는 봉사정신으로 김응수 예비역 대령의 한글학교는 설립 3년만인 2011년 9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 및 지원하는 세종학당의 간판을 달게 되었다. 케냐 나이로비 세종학당은 6개월 과정으로 매 학기 30여 명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현재까지 세종학당을 거쳐 간 학생은 540여 명에 이른다.
김 학당장은 다른 지역의 세종학당과 달리 장학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공군사관학교 17기 동기생들의 후원으로 고등학생 3명으로 시작한 후원사업은 각계각층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점차 성장해 현재 30명의 장학생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세종학당을 수료한 학생 10명이 고려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에 장학금과 기숙사비 전액 무료로 다닐 수 있도록 주선하였고,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직업학교에 10명을 보내 기술을 습득하게 한 후 기업에 일자리를 마련해 주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김 학당장은 케냐 나이로비의 명문대학인 케냐타 대학(Kenyata University)과 협정서를 체결하고 한국어과를 개설하였으며, 제약회사의 지원을 받아 불우한 지역 아동들에게 의약품을 지원했다. 올해 2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제주도 아프리카 박물관의 후원을 받아 나이로비에서 120km 떨어진 엔케리이안 초등학교에 학생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을 설립하였다.
3월 26일(수) 공군회관에서 열린 공군전우회 정기총회에서 이광학 전 공군전우회장(오른쪽)이
케냐 세종학당장 김응수 예비역 공군대령(왼쪽)에게 ‘자랑스런 공군인 상’을 수여하고 있다.
케냐 엔케리이안 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제주도 아프리카 박물관의 후원을 받아 설립된
‘작은 도서관’ 개관식에서 김응수 케냐 세종대학장이 도서관 개관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공군전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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