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뉴스, 뉴스기사검증위원회 입니다.

어니스트뉴스, 뉴스기사검증위원회(M)

사회


부제 : 사회 
[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군에서 부하는 자식과도 같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군 복무하는 병사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조금이라도 돕고자 했을 뿐입니다.”

최근 추워진 날씨 속에서도 예비군 지휘관이 부하와 그 가정을 위해서 어렵게 보금자리를 마련해 줘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육군 52사단 심우정 동대장(53세, 군무원 5급, 마천2동대)이 그 주인공이다.

b5d0f42a53686315eff2dd79e2dee2f5.jpg
[사진제공=대한민국 육군]

심 동대장은 지난 7월 동대로 전입 온 장성훈 이병(21세)과 면담을 통해서 장 이병이 좁은 지하 단칸방에서 허리가 불편한 아버지를 모시고 여동생과 세식구가 함께 살고 있으며, 가족의 생계까지 챙겨야 하는 어려운 가정 형편에 있다는 안타까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장 이병이 가족의 생계를 도맡아 온 것은 3년 전부터다. 목재공장에서 일해 왔던 아버지 장종만(51세) 씨가 허리디스크로 수술을 받고 일손을 그만두게 되면서 부터다. 이때부터 장 이병은 다니던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음식점 서빙부터 배달 등 안 해 본 아르바이트가 없을 정도로 많은 고생을 해 왔다고 한다.

장 이병이 군 생활을 하면서 가장 노릇까지 해야 하는 속사정을 알게 된 심 동대장은 조금이나마 도울 일을 찾기 위해 장 이병의 가정을 방문했고, 비좁고 쾌쾌한 냄새가 가득한 지하 단칸방부터 어떻게든 해결하기 위해 온갖 방도를 다 찾아 나섰다.

여기저기 지인들에게 사정을 얘기하고 도움을 청해 봤으나, 경기가 좋지 않은 시기에 서울에서 선뜻 집을 구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에 지난 달 초등학교 동창생으로부터 반가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심 동대장이 부하의 가정을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는 얘기가 동창생들로부터 전해지자 이들에게 쾌적한 2개의 방이 있는 단독주택을 장 이병의 가족이 경제적으로 독립할 때까지 무상으로 임대해 주겠다는 동창생이 나타난 것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이 이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지난달 10월 20일은 새 보금자리로 이사를 하는 날이었다. 심 동대장은 동 주민센터의 차량을 협조하여 직접 장 이병과 함께 직접 이삿짐을 옮겼다. 또 장 이병의 가족들이 쾌적하게 살 수 있도록 자비를 들여 에어컨과 싱크대도 설치해 주었다.

심 동대장의 부하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장 이병이 생활고로 학업을 그만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심 동대장은 장 이병에게 검정고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각종 문제집을 구해주고 동 주민센터 독서실도 협조해 일과 후에 학습에 매진할 수 있도록 여건을 보장해 주고 있다. 또한 학업에 소요되는 비용의 일부도 동대장 개인의 사비로 지원하고 있다.

어려운 형편에 군 생활에 적지 않은 부담을 가져왔던 장 이병은 오히려 군 생활을 통해서 새로운 인생을 찾았다고 한다. 장 이병은 “동대장님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게 되어 너무 감사할 따름”이라며, “앞으로도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병역을 마친 후에는 동대장님처럼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심 동대장의 부하사랑은 이번만이 아니다. 3년 전에도 전역한 부하가 진로를 고민하자 함께 직장을 알아봐주고 취직도 시켜주는 등 부하들을 자식처럼 여기며 집안 문제부터 연애 상담까지 부하들의 멘토로서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어니스트뉴스 web@honestnews.co.kr
저작권자ⓒHNN 어니스트뉴스 (www.Hones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예비군 지휘관의 각별한 부하 사랑 ‘화제’ file
[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군에서 부하는 자식과도 같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군 복무하는 병사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조금이라도 돕고자 했을 뿐입니다.” 최근 추워진 날씨 속에서도 예비군 지휘관이 부하와 그 가정을 위해서 어렵게 보금자리를 마련해 줘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육군 52사단 심우정 동대장(53세, 군무원 5급, 마천2동대)이 그 주인공이다. [사진제공=대한민국 육군] 심 동대장은 지난 7월 동대로 전입 온 장성훈 이병(21세)과 면담을 통해서 장 이병이 좁은 지하 단칸방에서 허리가 불편한 아버지를 모시고 여동생과 세식구가 함께 살고 있으며, 가족의 생계까지 챙겨야 하는 어려운 가정 형편에 있다는 안타까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장 이병이 가족의 생계...  
‘2만분의 1’ 확률의 인연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file
[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육군 2사단에서 법무관으로 근무하는 장교가 급성림파구성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7살 소아암 남자 어린이에게 자신의 조혈모세포(일명 골수)를 기증한 사실이 알려져 추워지는 날씨에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지난 7월에 임관해 2사단 법무장교로 근무하고 있는 전치홍(30세) 중위<사진>다. 전치홍 중위 [사진제공=대한민국 육군] 전 중위는 10년여 전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백혈병 환자에게 혈소판을 제공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 때 백혈병 등 혈액 관련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조혈모세포 이식이 간절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전 중위는 환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에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로 등록을 하고자 했으나, 법대 공부에...  
육군 2사단 현역 군인이 씨름대회 나선 까닭은? file
[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오늘은 우리 마을 잔칫날이래요. 손자 같은 군인이 마련한 거래요.” 지난 7월 14일(토) 강원도 양구군 송청 1리 마을회관에서는 마을 어르신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뜻 깊은 마을 잔치가 열렸다. 이날 잔치는 육군 2사단 전차중대 소속 오효진 중사(32세, 전차장)가 지난달 양구군에서 주최한 ‘제 1회 청춘양구 군수기 씨름대회’에 나가 우승으로 받은 송아지(약 160만원)를 팔아 마련한 잔치다. [사진제공=대한민국 육군] 오 중사가 동네잔치를 마련한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양구군 지방문화축제인 ‘양록제 씨름대회’에서 우승하여 받은 상금(송아지 1마리)으로 부대인근 대월리 마을회관에서 동네 어르신 60여명에게 푸짐한 잔칫상을 차려드렸고 이번이 두 번째다...  
X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을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