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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제 : 사회 
[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육군 제3군수지원사령부(이하 3군지사) 예하 50탄약대대 장병들이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옛 전우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릴레이 백혈구 수혈에 나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연은 지난 9월 14일 부대로 배달된 ‘제3군수지원사령관님 귀하’로 시작되는 한 통의 편지에서 비롯됐다. 부산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 갑작스럽게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일산 국립암센터에 입원해 있는 신강배(40) 씨. 병마와 싸우고 있는 남편을 위해 옆에서 보다 못한 부인 천숙희(36)씨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17년전에 근무했던 부대를 찾아 편지로 도움을 요청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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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백혈병으로 투명 중인 옛 전우 신강배 씨에게 백혈구 수혈을 하기 위해 육군 3군지사 50탄약대대 유민혁 상병(가운데)이 두 번째로 채혈을 하고 있다. 신씨의 부인 천숙희씨(왼쪽)가 유 상병과 김용민 하사(첫번째 수혈자)를 찾아와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민국 육군]

지난 6월 갑작스럽게 발병한 신 씨는 골수이식을 받기 전까지 약화된 면역 기능을 회복, 유지하기 위해서 주기적으로 백혈구를 수혈 받아야 했다. 발병 초기에는 형제들이 돌아가며 수혈을 했다. 그러나 투병기간이 길어지면서 형제들만으로 역부족이었다.

더구나 백혈구 수혈은 일반 헌혈과는 달리 공여자를 찾기가 쉽지 않았고, 신 씨의 혈액형과 동일한 A형의 백혈구를 주기적으로 수혈받기는 더더욱 어려웠다. 백혈구 수혈은 일반 헌혈과 달리 혈액검사, 백혈구 촉진제 주사 투여, 헌혈 등 3번 병원을 방문해야하고 헌혈 시간도 3시간 이상 걸리는 등 절차가 까다로워 헌혈봉사자를 찾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사정이 다급한 부인 천 씨는 남편 치료를 위해 백방으로 알아보았으나 도움을 구할 길이 없자 궁여지책으로 남편이 군 복무를 했던 3군지사에 도움을 청하게 되었다.
남편 신강배씨는 3군지사 예하 58탄약대대(지금의 50탄약대대)에서 탄약 지급병으로 복무하다 1995년 4월 병장으로 만기 전역하였다.

신씨의 딱한 사정은 50탄약대대 장병들에게까지 전해졌고, 장병들은 옛 전우의 생명을 구해야 하지 않겠냐며 너도 나도 수혈에 동참했다. 자원자 중 혈액형이 A형인 장병은 총 52명. 그 중 병원 검사를 통해 적합판정을 받은 김용민 하사(24) 등 7명이 지난 21일부터 먼저 릴레이 수혈에 나섰다.

지난 25일 두 번째로 수혈을 실시한 유민혁 상병(24)은 “군인이 나라를 지키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더구나 옛 전우의 생명을 구하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기에 망설임 없이 기쁜 마음으로 수혈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대에서 ‘옛 전우 살리기’에 앞장선 50탄약대대장 김경호 중령(43)은 “백혈병으로 투병하고 있다는 옛 전우의 딱한 사정을 전해 듣고 앞 다투어 수혈을 자원해 준 부대원들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이번 일을 계기로 피보다 더 진한 전우애를 느꼈다.”며 부하들을 자랑스러워했다.

신 씨의 부인 천숙희 씨는 “(남편이)갑작스럽게 아파서 올라온 낯선 타지에서 수혈자를 구하기 어려워 애만 태우고 있었는데, 남편이 근무했던 부대에서 젊은 군인들이 찾아와 옛 전우를 살리겠다면서 백혈구 수혈을 해주고 있는 덕분에 삶의 희망을 갖게 되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부대는 신 씨가 골수이식 수술을 받을 때까지 장병들의 백혈구 수혈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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