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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제 : 사회 

[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아내와 두 딸 3명이 모두 급성 간질성 폐질환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에 처한 육군 부사관이 있어 육군 장병들이 이들 가족을 돕기 위해 팔 걷고 나섰다. 가슴 아픈 사연의 주인공은 현재 28사단에서 중대 행정보급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전효택 상사. 부대에서 모범 부사관으로 알려져 있는 전 상사는 다섯 살과 한 살짜리 두 딸을 둔 아빠로 성실히 군 복무하며 동두천에서 아내와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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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전 상사가 GOP철책에서 경계근무를 하고 있는 동안 둘째 딸 진주(1살)가 갑작스레 폐렴 증상으로 양주소재 병원에 입원하였다. 의료진의 정성스런 치료에도 불구하고 큰 차도가 없어 아내의 친정이 있는 부산의 대학병원(부산대학병원)으로 옮겨 중환자실에서 집중적인 치료를 받아 왔다. 하지만 증상은 더욱 악화되어 갔다.
이런 와중에 진주를 병 간호하던 아내마저 갑작스런 호흡곤란 증세로 쓰러져 정밀검사를 해보니 둘째 딸과 비슷한 증상이 나와 결국 입원하고 말았다. 엎친데 겹친 격으로 1주일 후에는 큰 딸 주영(5살)이마저 동일한 증상으로 입원하고 말았다. 아빠를 제외한 세 모녀가 동일한 증상으로 부산대병원에 입원한 것이다.

 

병원의 정밀 진단결과, 세 사람의 병명은 모두 “섬유증을 동반한 기타 간질성 폐질환”으로, 최근 희귀병으로 알려지고 있는 ‘간질성 폐 질환’으로 추정되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샘플을 채취하여 검사하였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약과 치료방법이 없는 상태라고 한다. (감염성도 확인안됨)

 

세 사람 중 그래도 상태가 나은 전 상사의 아내는 지난 8일 서울현대아산병원으로 이송하여 15일(수) 폐 이식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에 있다. 큰 딸 주영이도 병세가 더욱 위중해져 보다 좋은 시설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엄마보다 3일 늦게 아산병원으로 이송하였다. 그러나 주영이는 나이가 너무 어리고 주영이 또래의 폐를 찾기가  어려워 현재는 약물투여도 중단한 채 특별한 치료 없이 악화되지 않기만 지켜만 보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 되었다.

이런 와중에 비보가 들려왔다. 그 동안 엄마와 떨어져 홀로 부산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며 병마와 사투 중이던 둘째 딸 진주가 지난 19일(일) 새벽에 결국 숨을 거두고 만 것이다.

 

현재 전 상사는 부대로부터 청원휴가를 받고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가족들 병간호에 매달리고 있으며, 20일에는 둘째딸 진주의 장례를 아내없이 홀로 치러 주위사람을 안타깝게 했다. 또한 아내의 수술비 등 1억 원이 넘는 엄청난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친인척에게 돈을 빌리는 등 동분서주하고 있다. 가족들의 질병은 희귀성 질환으로 법적 보험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전효택 상사의 가슴 아픈 사연이 부대에 알려지자 전우들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 상사가 소속되어 있는 28사단은 전 장병이 나서서 ‘전효택 상사 한마음 돕기 운동’을 펼쳐 지난 5월과 6월초에 두 차례에 걸쳐 태풍 성금 1천여만 원을 이미 전달하였고, 그래도 턱없이 모자라는 병원비를 십시일반으로 돕기 위해 1천만 원을 추가로 모금하여 전달할 예정이다.

 
육군본부도 전 상사의 사연을 보고 받고, 이들 가족을 돕기 위한 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먼저 육군본부 전 간부를 대상으로 자율적인 모금운동을 펼치는 한편, 육군 인트라넷상에 ‘전우돕기 배너’를 개설해 모든 육군 장병들이 모금에 참여하는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육군 부사관단도 이러한 활동과는 별개로 전 상사를 돕기 위한 방법을 찾아 나섰다.

 

김상기 육군참모총장은 전 상사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 듣고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주고 함께하는 것이 진정한 전우의 모습‘’이라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적극 지원할 것”을 지시하며 제일 먼저 격려금을 전달했다.

 

육군본부 인사근무과장(대령 이학기)은 “육군 자체적으로 전효택 상사를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을 적극 전개해 빠른 시간 내에 전 상사 가족이 쾌유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며, “사회의 보다 많은 관심과 성원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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