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7월 1일(월) 오후 2시, 영화 ‘빨간마후라(감독 신상옥, 1964년 개봉)’의 남・녀 주연배우 신영균(現 한주홀딩스코리아 명예회장), 최은희 씨가 영화 개방 49년 만에 영화 속 배경인 공군 제10전투비행단을 찾는다.

영화 ‘빨간마후라’는 1964년 서울 명보극장에서 개봉되어 2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이후 세계 전역으로 수출되었다. 이 영화가 전국적인 인기를 끌게 되면서 전 국민들의 머릿속에는 ‘빨간 마후라 = 공군 조종사’라는 상징적 이미지가 자리 잡았다.

신영균 한주홀딩스코리아 명예회장(1928년생, 황해도 평산)

공군은 ‘조종사의 날’을 맞아 한국 영화의 산 증인인 두 원로배우를 공군 제10전투비행단으로 초청했다. 이 날 두 배우는 조종사 비상대기실과 무장전시관을 둘러본 뒤, 전시된 F-86 항공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할 계획이다.

특히 신영균 씨는 조종복을 입고 F-86 조종석에 올라 영화 ‘빨간마후라’의 한 장면을 연출하는 등 영화에서 의리의 사나이로 열연한 ‘산돼지 편대장 조종사, 나관중 소령’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공군은 6・25 전쟁에서 F-51 무스탕이 첫 출격한 1950년 7월 3일을 기념하고, 출격 조종사들이 가슴에 품었던 ‘필승의 신념’을 계승하고자 2008년부터 7월 3일을 ‘조종사의 날’로 선포하고, 해당 주간에 비행단별로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63년 전, 북한의 남침으로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하고자 이근석 대령을 비롯한 10명의 공군 조종사들이 美 C-47 수송기를 타고 일본 이다즈께(Itazuke) 기지로 날아갔다. 우리 공군 조종사들은 美 극동공군으로부터 인도받은 10대의 F-51 무스탕 전폭기를 인수해 온지 하루 만인 7월 3일, 적진을 향해 역사적인 첫 출격을 감행했다.

1964년 개봉한 영화 ‘빨간마후라’는 신상옥 감독이 연출을 맡은 최초의 항공영화였다. 신상옥 감독의 신필름에서 기획을 했고 한운사 작가가 시나리오를 썼다.
당시 국내․외에서 영화의 인기가 대단했다. 서울에서는 2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전 세계국가로 수출되었다. 영화 ‘빨간마후라’는 1964년 제11회 아세아 영화제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빨간마후라’의 주인공인 영화배우 신영균은 영화에서 호탕하고 박력 있는 탑건(Top Gun) ‘나관중 소령’ 역할을 맡아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산돼지라는 병명을 가진 나관중 소령은 실존 인물(유치곤 장군)을 영화화한 것이다.

신영균은 배우로서 머슴부터 왕까지 다양한 역할을 경험했다. ‘과부’, ‘빨간마후라’, ‘열녀문’, ‘연산군’, ‘5인의 해병’, ‘임꺽정’ 등 그가 출연한 영화는 약 300이나 된다.

한국 영화계의 산증인이자 영원한 영화인 신영균은 현재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의 명예회장으로서 영화․연극인들 자녀에 대한 장학사업과 대학생 창작지원, 어린이 영화캠프 체험교실, 아름다운예술인상 제정 등 영화예술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은 문병곤 감독의 작품 ‘세이프’가 국내 최초로 깐느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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