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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12-May-06

육군 28사단, 남매 특급전사 ‘화제’

2012.05.06 09:05:40


부제 : 사회 
[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육군의 대대급 부대에서 함께 생활하며 각자 자신의 꿈을 향해가는 남매 군인이 있어 화제다. 육군 28사단 예하 대대에서 함께 근무하고 생활하는 특급전사 남매 김대용(28세) 중사와 김수련(25세) 중위가 그 주인공이다. 

오빠는 부사관, 동생은 장교로서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이들 친남매는 경찰인 아버지 김주학(53세) 씨와 군무원인 어머니 박옥련(52세) 씨 사이에서 자라며 성장해 왔다. 김 중사는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과 명예로 살아가시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고 군인이 되겠다고 꿈꿔왔습니다”라며 이들 남매가 어릴 적부터 군인을 동경해 왔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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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민국 육군]


지난 2007년 두 남매는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각자가 군인의 길을 선택했다. 오빠인 김 중사는 대학교 3학년을 다니다가 휴학하고 부사관 후보생으로 입교하여 그해 5월 하사로 임관하였고, 동생 김 중위는 육군사관학교에 진학해 2011년 3월 소위로 임관했다.

경찰과 군무원인 부모님과 두 남매 군인. 두 자식을 군에 보내고 2007년 이후부터는 계속 네 식구가 모두 떨어져 지내야 했다고 한다. 현재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경위로 근무하고 있는 아버지 김주학 씨는 “가족 모두 공직에 있다 보니 항상 떨어져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남매가 같은 대대에서 근무하니 한결 마음이 놓입니다”라며 남매에 대한 부모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어머니 박옥련 씨는 현재 국군양주병원에서 전산담당 군무원(6급)으로 일하고 있다.

현재 오빠 김 중사는 28사단의 한 대대에서 부소대장, 동생 김 중위는 대대 통신소대장으로 임무수행 중에 있다.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지만 김 중사가 보병소대에 근무하고 있어 최전방 GOP 경계작전, 격오지 근무 등을 주로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근무하는 공간은 서로 다르다.
현재 남매는 대대 간부숙소(BOQ / 1인 1실)에서 같이 생활하고 있으나, 훈련 및 격오지 근무 기간은 자주 만나는 것이 제한되고 있다.

김 중위가 지난해 6월, 대대 통신소대장으로 전입을 올 때, 김 중사는 대대의 유일한 여군이 자신의 여동생이란 사실을 알고 매우 놀랐다고 한다. 함께 군인의 길을 걷고는 있지만 같은 부대에서 함께 근무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같은 대대에 근무하는 남매에게 에피소드도 많이 생겼다. 김 중사는 초임장교로서 자신의 몸도 돌보지 않고 의욕을 불태우던 김 중위를 걱정하면서도 주변을 의식해 쉽게 말을 건넬 수 없었고, 김 중위는 여군으로서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은 마음에 친오빠에게조차 힘든 내색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들이 남매애와 전우애를 동시에 느낄 수 있었던 김 중위가 부대 전입 후에 처음으로 1주일간 야외숙영 훈련을 한 지난해 10월이었다. 당시 부대는 유격훈련이 시작되었는데, 김 중위는 일교차가 15도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그날 밤 야전텐트 안에서 추위를 느끼고 있었을 때 누군가 다가와 핫패드와 야전상의를 건네주었다. 오빠인 김 중사였다. “첫 야외훈련인데, 못 챙겨줘서 미안해.”하는 그 한마디는 김 중위에게 ‘감동’이었다고 한다.

최근 김 중사는 ‘특급전사’에 도전하여 ‘합격증’을 받았다. 동생 김 중위가 먼저 ‘특급전사’가 된 것이 계기가 되었다.
김 중위는 지난해 6월 통신소대장으로 부임했을 당시, ‘창끝부대 全 간부 특급전사화’라는 부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도전한 결과, 그해 8월 ‘특급전사’ 자격인증을 받았다.

오빠 김 중사도 나름대로 ‘특급전사’가 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기회가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당시 대대가 GOP 경계작전을 1년간 수행하였고 지금은 김 중사의 중대가 ASP(Ammunition Supply Point : 탄약보급소) 경계작전 임무를 수행하고 있어 ‘특급전사’ 자격인증을 준비할 수 있는 여건도 제한됐다.

지난해 말 김 중사가 특급전사 자격인증을 받지 못했다는 것을 안 김 중위가 먼저 김 중사에게 함께 특급전사에 도전하자고 제안했고, 서로 ‘공동의 목표’를 정했다.
2012년 사단 부대훈련지시에 따라 특급전사 자격인증을 받은 간부는 6개월마다 검증평가를 받아야만 자격인증이 지속된다.

그날 이후 남매는 비록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는 없지만 각자가 틈나는 대로 특급전사 목표를 향해 도전해 나갔다. 특급전사 과목 중 김 중사가 취약했던 정신전력의 과목에 대해서는 김 중위가 많은 도움을 줘서 마침내 지난 4월 말 ‘특급전사’가 되었다.
김 중위는 “야전생활을 먼저 시작한 오빠에게 부하들의 마음을 얻는 방법을 배워 여군 소대장으로서 부하들이 믿고 의지하며 따르는 당당한 장교로 거듭날 수 있었다”며 김 중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대대장 김병기 중령은 “남매가 함께 복무하는 것은 다른 장병의 관심이 집중되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지만, 두 사람은 이런 부담을 남매애와 전우애로 극복하고 특급전사를 달성하여 ‘특급전사 남매’로 불려지면서 부대 전체에 특급전사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열정적인 두 남매가 우리 대대에 가져다 준 큰 선물”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김대용 중사와 김수련 중위는 이들이 관계가 “서로가 둘도 없는 남매이자 생사를 함께하는 전우”라고 말한다. “국가가 허락하는 한 계속 군복을 입고 부여된 직책을 수행하며, 국가안보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이들 특급전사 남매는 오늘도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각자의 임무수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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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육군의 대대급 부대에서 함께 생활하며 각자 자신의 꿈을 향해가는 남매 군인이 있어 화제다. 육군 28사단 예하 대대에서 함께 근무하고 생활하는 특급전사 남매 김대용(28세) 중사와 김수련(25세) 중위가 그 주인공이다. 오빠는 부사관, 동생은 장교로서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이들 친남매는 경찰인 아버지 김주학(53세) 씨와 군무원인 어머니 박옥련(52세) 씨 사이에서 자라며 성장해 왔다. 김 중사는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과 명예로 살아가시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고 군인이 되겠다고 꿈꿔왔습니다”라며 이들 남매가 어릴 적부터 군인을 동경해 왔다고 말한다. [사진제공=대한민국 육군] 지난 2007년 두 남매는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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