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지난 27일(현지시간) 오전 9시께 필리핀 오르티가스 르네상스 콘도 부근에서 50대 한국인 사업가가 현지 3인조 떼강도의 공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인 사업가 배모(58)씨 부부가 탑승한 차량이 메트로 마닐라 오르티가스 지역을 지나던 중 잠시 정차한 사이 택시가 고의로 차량 후미를 충격한 뒤 피해차량 운전기사가 문을 연 순간 택시에 타고 있던 강도 3명이 성씨 차량에 탑승해 권총으로 위협, 납치하려고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남편 배 씨가 범인들이 휘두른 권총에 얼굴을 맞고 차량 밖으로 떨어지면서 머리를 심하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한편 부인 성모(55)씨를 납치한 강도들은 몸값 50만 페소(1천180만원)를 요구했다가 이후 배씨가 숨진 사실을 알아채고 성씨를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경찰은 납치범 3명 외에 택시 운전사와 열흘 전에 채용된 성씨의 자가용 운전자 등이 납치를 모의했을 것으로 보고 당시 목격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올들어 필리핀 현지에서 각종 범죄사건으로 희생된 한국인 수는 배씨의 사망으로 모두 9명으로 늘어났다.
외교부는 이번 사고를 유념하여 교통사고 발생시 유사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강도, 도둑, 소매치기 등 필리핀 마닐라 우범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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