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공군 제 3훈련비행단 예하 213비행교육대대(이하 3훈비 213대대)가 ‘19만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의 쾌거를 이룩했다.

기록은 12월 13일(화) 오전 213대대 대대장 김재욱 중령(42세, 공사 40기)과 김시현 중위(진)(22세, 공사 59기)이 탑승한 국산 기본훈련기 KT-1이 임무를 마치고 활주로에 안착하면서 완성되었다.

[사진제공=대한민국 공군]

지난 1983년 8월 30일부터 올해 12월 13일까지 만 28년 4개월에 걸쳐 수립된 ’19만시간 무사고’는 1949년 10월 1일 공군이 창군된 이래 단일대대 무사고 비행기록으로는 최초이자 최장기록이다.

3훈비 213대대는 93년 4월 9일 8만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수립하면서 10비 101대대와 15비 237대대가 보유하고 있던 7만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넘어섰고, 이후 무려 18년간이나 기록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 시간에도 213대대에서는 새로운 신화를 써나가고 있는 셈이다.

213대대가 ‘19만 시간 무사고’의 신화를 수립하는 동안 하늘을 누빈 거리는 무려 8,208만Km에 달한다. 지구 둘레를 2,048바퀴 돌수 있고, 지구와 달 사이(평균 거리)를 107회나 왕복할 수 있는 거리와 같다.

213대대는 ‘알차고 멋지게 날자’라는 구호 아래 1977년 4월 1일 창설되어 T-28, A-37, T-37, KT-1 등의 훈련기로 학생조종사들의 비행교육 기본과정(기존 ‘중등과정’)을 운영하면서 현재까지 총 1,800여명의 정예 조종사를 배출해 냈다.

특히, 2004년 5월부터는 최초의 국산훈련기 KT-1으로 기종을 전환하여 총 402명의 조종사를 배출하였으며, KT-1의 우수한 안전성을 바탕으로 3만 8천여 시간을 무사고로 비행해 이번 대기록 달성에 힘을 보탰다.

KT-1 기본훈련기는 훈련과정에 요구되는 모든 성능을 완벽하게 충족시키면서도 동급대비 우수한 기동능력과 낮은 연료소모율을 자랑한다. 또한 저속비행시와 이착륙시 항공기 조작이 안정적이고 조종학생들이 비행 훈련 중 겪을 수 있는 비정상 위급상황에서의 우수한 회복능력을 갖춰 기량이 미숙한 학생조종사들을 교육시키는데 가장 적합한 훈련기로 평가 받고 있다.

그동안 213대대는 비행안전 현황판을 만들고 무사고 비행 기록시간을 일일단위로 갱신, 모든 조종사들이 대대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독려하면서 과거의 사고사례를 수시로 교육하는 등 안전에 관한한 ‘집요하다’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의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1990년과 2002년에 ‘공군 우수 비행 안전대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실제 비행과 유사한 훈련 환경을 제공하는 KT-1 시뮬레이터와 GPS 데이터를 활용하여 공중에서의 기동상황을 다시 재연하는 3D 디브리핑 시스템 등 최첨단 비행교육 체계를 갖추고 있어, 교육효과 극대화와 비행안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이날 무사히 비행을 마치고 대기록을 수립한 김시현 중위(진)(22세, 공사 59기)은 “19만 시간 무사고 기록의 주인공이 되어 매우 기쁘다”며 “선배 조종사들이 쌓아온 무사고 전통을 이어가고 나 자신과 애기(愛機)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명의 대기록 수립 주인공이자 213비행교육대대장인 김재욱 중령(42세, 공사 40기)은 “이번 무사고 비행 기록은 교관과 학생조종사 뿐만 아니라 정비사, 관제사 등 전 요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팀워크를 이룬 결과다”면서, “위대한 전통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는 것은 물론 최고의 조종사를 양성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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