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뉴스, 뉴스기사검증위원회(M)

TV/연예뉴스


[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현재 대다수의 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알파벳 계열의 문자와 동아시아의 국제어로서 발전한 한자 계열의 문자까지,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는 다양한 문자들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계보에 속하지 않는 독창적인 문자가 있다!


지금으로부터 600년 전. 시대를 앞서 간 소리문자 ‘훈민정음’을 어떻게 만들 수 있었을까?

작년 한글을 수입한 인도네시아의 바우바우시는 자신들의 부족어를 표기하는데 한글을 이용하고 있다. 그들이 자신의 말을 표현하는 문자로 한글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일까?

 

1286475359.jpg
▲자방고전(字倣古篆): 옛글자를 따라 글자모양을 만들었다 사진=KBS

 

세계에 무수히 많은 소리문자들이 있지만 유일하게 발음기관을 본 따 만든 문자가 바로 한글이다. 그런데 그 모양만 발음기관을 따라 만든 것이 아니라 사람의 발음기관에서 나는 소리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같은 성질의 소리는 비슷한 생김새를 갖도록 만들었다. 한글은 소리의 성질까지 담고 있는 자질문자로써 선진적이라고 평가된다. 그렇다면 한글이 어떤 소리표현도 가능한 이유는 무엇일까?

역사스페셜 제작팀은 실제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발음기관과 훈민정음의 연관성에 대해 실험하고, 소리에 대한 훈민정음의 표현력에 대해 알아보았다.

 

1286475404.jpg

▲엑스레이 검사 사진=KBS

 

“쓰기에 갖추지 않은 소리가 없다. 따라서 어떤 경우라도 두루 통하고, 바람소리와 학의 울음소리와 닭 홰치는 소리와 개 짖는 소리까지도 모두 적을 수 있다”- 훈민정음 해례본 中

 

훈민정음의 창제기록에 자방고전(字倣古篆), 즉 글자의 모양을 옛글자를 따라서 했다고 명시되어 있다 그렇다면 훈민정음은 어떤 옛글자를 따라 만들어졌다는 것일까?

훈민정음 기원설로 몽골의 파스파문자와 신라시대에 들어온 인도의 산스크리트어가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모양새만으로는 큰 연관성을 찾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세종은 왜 자방고전이라는 말을 했을까. 실제 중국의 오랜 글자체 중에 전서체가 있다. 글자체만 놓고 봤을 때 전서체 획의 굵기만 한글과 동일할 뿐 비슷함 점을 찾기 힘들다.

 

중국의 한자가 국제공통어처럼 쓰이던 중화질서 속에서 신하들에게 알리지 않고 비밀리에 문자를 창제한 세종. 자방고전이라는 말 속에 혹시 세종의 또 다른 속내가 있었던 건 아니었을까?

당시 조선의 법전이었던 <대명률>은 한자와 이두로 복잡하게 쓰여 있었다. 이두는 한자의 음과 훈(訓:새김)을 빌려 한국어를 적던 표기법으로 일반 백성은 <대명률>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리하여 문자 모르는 백성들이 억울한 일 당하는 경우 많았다.

 

문자 모르는 백성에 대한 세종의 안타까운 마음이 <삼강행실도>에 잘 나타나있다. 삼강행실도를 그림으로 그렸으나 그 조차도 백성들 알지 못할까 세종은 안타까워했다. 백성들과의 소통을 원했던 세종. 그는 결국 백성들의 말을 그대로 옮겨 적을 수 있는 소리문자 창제를 생각했다. 어린아이의 말과 사투리까지 표기하고자 했던 세종은 실제 백성들의 소리를 철저히 담아내려 노력했다.

 

1286475471.jpg

▲삼강행실도(三綱行實圖)  사진=KBS

 

“글의 뜻을 일반 백성은 깨우치기 어려움을 걱정으로 여기고 옥사를 다스리는 이는 그 곡절의 통하기 어려움을 괴롭게 여기고 있다.”  - 훈민정음 해례본 정인지 서문 中

 

과학적인 소리문자 ‘훈민정음’ 어떻게 만들었나?
훈민정음 창제를 반대하는 신화들과의 대화에서 세종은 “너희들이 운서를 아느냐”고 호통을 친다. 세종은 음의 높낮이와 발음기관을 통해 말소리가 나는 이치에 대해 섭렵했던 당대 최고의 음운학자였다. 거기에 절대적인 음감을 가진 세종은 우리말을 수없이 들으며 철저히 분석하여 특히 차자표기법을 통해 우리말 구조를 분석했다.

 

훈민정음의 특징인 초성, 중성, 종성의 삼분법과 초성과 종성을 같은 자음을 쓰는 것, 이어쓰기에서 종성이 초성으로 넘어가는 현상을 분석했다.

 

어리석은 백성들이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같은 성질의 소리는 같은 모양으로 만들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게 만든 훈민정음. 그 창제 과정 곳곳에는 세종의 백성에 대한 연민과 사랑의 배어있다.

 

<역사스페셜>소리문자 '훈민정음'  어떻게 만들어졌나 2010. 10. 9 (토) 20:00~21:00(KBS 1TV)에 방송됩니다.


 

 

 

 

 

어니스트뉴스 honest-news@kakao.com
저작권자 ⓒ HNN 어니스트뉴스 (www.Hones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낭독의 발견, 한복디자이너 '이효재'와 홍대 아방가르드 뮤지션 '있다' file
[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정원에 나가 장독대를 씻고, 탈색되어가는 가을 꽃대를 만지며 맨발로 가을 풀숲을 거니는 여자, 한복디자이너 ‘효재’. 그녀에겐 부엌의 냉장고 앞도, 마당에 모여 있는 장독대 앞도 훌륭한 낭독 무대가 된다. ‘효재’와 함께 평범하고 특별할 것 없는 가을의 어느 하루를 보낸다. 낭독의 발견, 가을 정원에 눕다 - 효재 편 2010년 10월 11일 (월) 밤 12:35 ~ (KBS 2TV) 사진=KBS 자연에서 일상을 이야기하며 사는 것이 꿈이라는 한복디자이너 ‘효재’와 홍대 아방가르드 뮤지션이라 불리며 젊은 예술가 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사이키델릭의 여제, 음악가 ‘있다’가 함께한다. 곁에 두고도 만나지 못하는, 작고 미천하지만 아름다운 생의 기쁨과 자연스러움을 전하는 가...  
특파원 현장보고, 스리랑카 내전 난민캠프와 유럽 알 카에다 테러 공포 file
[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지난해 정부군의 대대적인 반군 소탕 작전과 함께 스리랑카군과 타밀 반군 간에 진행된 26년간의 내전이 막을 내렸다. 그 후 1년 5개월이 지난 지금 반군이 마지막까지 저항한 동북부 지역에는 난민촌이 설치돼 타밀족 주민 30만 명이 수용돼 있다. 이곳에서 타밀족 주민들은 정부군의 통제 아래 지뢰 제거 작업에 동원되는가 하면 열악한 위생 탓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피부병과 설사에 시달리는 등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내고 있다. KBS 1TV 특파원 현장보고 2010. 10. 09. 밤 10시 20분 사진=KBS 외부인의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된 타밀족 난민 캠프에 국내 언론 최초로 KBS 취재진이 들어가 그 실상을 생생히 취재했다고 밝혔다. 1983년 시작돼 26년 동안 내전을 겪은...  
체험 삶의현장 837회, '이쁜이' 가수 서지영의 라오스 봉사활동 file
[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라오스 비엔티안 방비엔군의 오지마을. 비엥싸이 마을과 후와이응암 마을의 450가구, 2500여명이 마음 놓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식수 위한 식수개발 공사 일꾼으로 가수 서지영이 출동했다. 식수 개발 공사 앞서 주민들 사용하는 식수원인 메콩강과 식수로 쓰이는 가정의 우물물까지 수질검사 후 본격적인 식수 개발공사를 시작해 정수된 물이 마을 곳곳 전달되도록 9km관로 매설 작업에 들어가는데.. 체험 삶의 현장 837회 2010년 10월 10일 (일) 오전 9시 KBS 1TV 사진=KBS 서지영의 라오스 이름은 '이쁜이'! 이쁜이 서지영 삽들고 관로 묻을 땅파기에 영차~! 계속되는 땅파기 삽질 구슬땀에 때마침 내리는 빗물.. 이때 라오스의 서지영 흑기사 등장!! 서지영 빗물 맞을까...  
스펀지 제로, 10대들의 신조어 '레알'의 순우리말은 '짜장'이다? file
[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대한민국 전국의 새로운 맛을 찾아, 찍고 듣고 맛보고 즐기는 네모로드! 세상에는 세 가지 무서운 발이 있다. 화장발, 조명발, 그리고 안주발! 술자리에서 술보다, 안주를 즐기는 안주 예찬론자들이라면 스펀지를 주목하자. 허준과 함께 떠나는 스펀지 네모로드 주제는, 술 없이 떠나는 안주로드다. 스펀지 제로 354회 10월 8일 금요일 저녁 8시 50분 사진=KBS 대낮부터 안주를 찾아 떠난 곳은 전라북도 전주. 연예계 주당으로 소문난 허준이 직접 찾은 첫 번째 안주는 전통술인 ‘모주’와 가장 잘 어울린다는 파전! 파전 뒤집기의 달인이 직접 구워줘 술맛이 더해진다. 주류계의 한류열품을 일으키고 있는 막걸리와 가장 어울리는 안주는 전주시 삼천동의 막걸리골목에서 ...  
역사스페셜, 소리문자 '훈민정음' 어떻게 만들어졌나 file
[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현재 대다수의 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알파벳 계열의 문자와 동아시아의 국제어로서 발전한 한자 계열의 문자까지,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는 다양한 문자들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계보에 속하지 않는 독창적인 문자가 있다! 지금으로부터 600년 전. 시대를 앞서 간 소리문자 ‘훈민정음’을 어떻게 만들 수 있었을까? 작년 한글을 수입한 인도네시아의 바우바우시는 자신들의 부족어를 표기하는데 한글을 이용하고 있다. 그들이 자신의 말을 표현하는 문자로 한글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일까? ▲자방고전(字倣古篆): 옛글자를 따라 글자모양을 만들었다 사진=KBS 세계에 무수히 많은 소리문자들이 있지만 유일하게 발음기관을 본 따 만든 문자가 바로 한글이다. 그런데 그 모양만 ...  
진품명품, 진품서당에서 함께 공부해보는 석봉천자문 file
[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크기는 작지만 형태가 아름다운 도자기 한 점! 표면에 회색빛이 돌아 분청사기 같지만 조선 초기에 만들어진 백자이다. 크기도 작고, 백자다운 뽀얀 빛깔도 지니지 못했지만 산화철을 이용해 음각으로 새긴 버드나무 문양은 우리나라에서만 찾아 볼 수 있는 독특한 문양이라고. 작지만 알찬 백자유문병! 과연 그 가치는? 백자유문병 석봉천자문 소상팔경도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낡은 책 한 권. '하늘 천~ 따 지~' 옛날 옹기종기 서당에 모여 앉은 아이들이 훈장님을 따라 열심히 읽어 내려가던 천자문이다. 천자문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의뢰품은 1583년 선조의 명에 의해 석봉 한호가 쓴 천자문의 판본으로 음과 뜻이 한글로 적혀 있어 따라 읽기가 쉽다. 진품서당에서...  
인천 수도권매립지에서 '2010 드림파크 국화축제' 개최 file
[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사장 조춘구)는 매립지내 약86만㎡(26만평)의 녹색바이오단지·생태연못 등에서 오는 10월 8일(금)부터 10월 17일(일)까지 10일간「2010 드림파크 국화축제」를 개최한다. 7회째로 접어드는 올 국화축제에는 국화작품 전시와 국화·코스모스 등 대 군락의 꽃밭을 조성하였으며 관람객 편의를 위해 대중교통운행, 원두막·파라솔 등 충분한 쉼터와 이정표를 대폭 확충하였다. 2009년 국화축제 사진=환경부 국화를 이용하여 만든 분재작, 현애작, 동물모형작 등 다양한 색상의 작품관람과 함께 넓은 부지에 펼쳐진 국화·코스모스꽃밭을 자유롭게 산책할 수 있으며, 생태연못에서 자생물고기 및 수생식물 등을 관찰할 수 있으며 마지막 주말(10월17일)에는 연예인공연, 풍물놀이...  
생로병사의 비밀, '탈모' 1000만 시대에 접어들다 file
[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대한민국 인구 다섯 명 중 한명은 탈모로 고민하고 있다! 연령과 성별의 벽을 뛰어 넘고 있는 탈모, 성인 여성의 5~10%, 남성의 경우 15~20%가 탈모 인구라고 한다. 특히, 2,30대의 젊은 탈모 환자가 부쩍 늘고 있다는데……. 자신감은 물론이고, 일상까지 앗아갈 수 있는 탈모! 원인을 알면, 해결방법도 더 쉽게 찾을 수 있지 않을까? 4명의 지원자들이 참여한 실험을 통해, 다이어트가 탈모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다! 탈모의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유전적 요인과 스트레스. 또한 갑상선과 자가면역질환과의 관계까지……. 탈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그 진실을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공개한다! 생로병사의 비밀, '탈모' 1000만 시대에 접어들다 2010년 10월 7일 (목...  
X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을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