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부산 해운대의 한 주민센터에는 2005년부터 추운 연말마다 커다란 상자와 함께 나타나는 한 남자가 있다.
그는 10원부터 500원까지, 만 개가 넘는 동전들로 가득 채운 상자를 기부하러 온다고 한다.
그래서 직원들은 그를 ‘동전천사’라고 부른다.
이름도, 나이도, 사는 곳도 밝히지 않고 쪽지 한 장에 동전 상자만 두고 간다는 ‘동전천사’.
제작진에 따르면 그가 남긴 쪽지에는 ‘구겨지고 녹슬고 때 묻은 돈, 좋은 곳에 쓸 수 있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라는 아리송한 질문이 적혀있다.
‘동전천사’가 던진 질문의 답은 무엇일까? 정답을 찾기 위해 주민센터 직원들이 기억하는 ‘동전천사’의 모습과 그가 남긴 메시지를 단서로 그의 뒤를 따라가 봤다.
2014년 그가 두고 간 동전은 만 3천여 개다. 동전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요즘, 잔돈이 많이 생길 법한 고물상이나 시장, 혹은 슈퍼마켓에서 ‘동전천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궁금한 이야기 Y]제작진은 그의 흔적을 찾아 가던 중, 주민센터 직원의 도움으로 ‘동전천사’와 모습이 비슷한 슈퍼마켓 사장님을 만날 수 있었다.
‘동전천사’가 입었다는 초록색 점퍼까지 걸친 사장님은 가게에 ‘구겨지고 녹이 슨’ 동전들을 종류별로 골라서 모아 놓고 있었다.
그는 “세상에 의미 없는 것은 없다면서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10원짜리 동전도 다 쓸 곳이 있다.”고 했다. ‘동전천사’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슈퍼마켓 사장님. 과연 그가 ‘동전천사’일까?
오늘 방송되는 SBS의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동전천사’가 우리에게 던진 메시지의 답을 찾아본다.[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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