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뉴스=손시훈기자] 30대 후반의 남성 김 씨. 그는 지난 2009년 서울의 모 대학병원에서 인공고관절 치환술을 받았다.
15년은 무리 없이 생활할 수 있다는 의료진의 설명과는 달리, 만 3년이 지난 올해 초, 그의 몸에 이상이 생겼다.
수술한 부위의 뼈가 녹아내린 것.
그런데 김 씨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김 씨가 이식받은 인공고관절이 이미 3년 전에 ‘리콜’조치 되었다는 사실. 그는 왜 3년 동안이나 자신의 몸속에 있는 인공고관절이 리콜된 사실을 모르고 있었을까?
추적 60분 취재진은 환자만 몰랐던 리콜 사건의 전말을 들여다봤다.
[사진제공=드퓨 홈페이지]
추적 60분 측에 따르면 리콜된 인공고관절의 제조사는 의료기기 제조 전문 기업인 "드퓨"는 유명 다국적기업인 "존슨앤존슨"의 자회사다.
제조사는 2010년 8월, 문제 제품에 대한 전세계적인 리콜을 공표한다.
12%를 웃도는 5년내 재수술률이 제조사가 밝힌 리콜사유로 해당 제품으로 수술 받은 환자의 경우, 8명 중 1명이 5년 안에 부작용으로 인해 재수술 받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보고된 부작용과 재수술률은 훨씬 충격적이다.
“환자들은 몸속에 시한폭탄을 장착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 호주 상원위원
2011년 영국 고관절학회 보고, 6년내 재수술률 49%, 2012년 호주 정형학회 보고, 7년내 재수술률 44%
뼈가 녹고, 근육이 파괴되고, 금속물질이 혈류로 유입되며, 청․시각장애 유발과 유전자 변이까지...점점 더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는 상황.
상황의 심각성을 환자들은 알고 있을까
리콜 당시, 제조사가 식약처에 최초 보고한 리콜제품 사용 병원 수는 19개, 하지만 최근 문제가 불거지자 식약처는 제조사와 병원들을 상대로 실태조사를 실시, 제조사의 최초 보고가, 허위였음이 밝혀졌다.
추적 60분은 현재, 제조사인 “존슨앤존슨”이 형사 고발된 상태라고 밝혔다.
식약처까지 속인 간 큰 제조사, 추적 60분 취재진은 존슨앤존슨을 찾아가봤다.
병원들은 해당 제품으로 수술받은 환자들에게 리콜 사실을 잘 알렸을까. 제작진은 문제의 제품을 사용한 모든 병원들을 취재했다.
"그 제품이 리콜됐다는 사실을 환자들에게 알리는 것이 (병원의) 의무인가요?" - 서울 OO병원 관계자
문제 제품을 사용한 병원 중, 대다수는 2010년에 공표된 리콜 사실을 올해 5월이 되어서야 제조사에게 고지 받았다고 대답했다.
리콜된 제품으로 수술받은 환자는 총 320명. 리콜 사실 자체가 환자들에게 정확히 통보되지 않아, 제조사의 보상 프로그램에 등록되어 있는 환자는 90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200여 명의 환자들은 어디 있을까 그들의 몸은 과연, 괜찮은 것일까?
환자만 몰랐던 인공고관절 리콜 사실의 진실이 9월 28일 토요일 오후 10시 10분. KBS 2TV <추적 60분>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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